서울 강남 3구 한나라, 강북 3구 민주당 인사 빠른 행보
서울에서는 25개 구청장을 뽑는다. 일찌감치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는 자치구가 있는가 하면 현 구청장 외에는 아직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는 곳도 있다.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강세 지역인 강남·서초·송파에서는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본선보다 공천을 따내는 경선이 더 어렵다는 얘기다. 서초 박성중, 강남 맹정주, 송파 김영순 구청장이 모두 재선 도전을 공언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인사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강남·송파에서는 지난 선거 출마자 위주로 하마평이 이따금씩 나올 뿐이다. 서초구에서는 아예 나서는 민주당 출마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서울 시내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있는 강동구에선 이해식 현 구청장으로 민주당 후보가 압축되는 형세다. 한나라당 후보는 박명현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이지철 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중구에서는 정동일 현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는 김상국 전 시의회 사무처장이 거론된다.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인 노원·도봉·강북 등 이른바 ‘강북 3구’에서는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원구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이노근(한나라당) 현 구청장과 서종화(민주당) 전 시의원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무소속인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3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추 구청장은 2007년 4·25 재·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 국회의원을 지냈던 오경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구청 공무원의 장애인 관련 보조금 26억원 횡령사건으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경쟁 후보로는 김승제 바르게살기협의회중앙회장(한나라당)과 문영민 전 구의회의장(민주당) 등이 오르내린다.
은평구에서는 ‘이재오 전 국회의원 직계’로 분류되는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임승업 시의회 부의장(한나라당), 김성호 전 시의원(민주당), 안남영 민주당 은평갑지구당 고문 등이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이현택 기자
경기도 현직 군수 전원 재출마 인천 남동구 공천 경쟁 후끈
경기도 내 31개 기초자치단체 중 군은 여주·연천·가평·양평 네 곳이다. 나머지 27개 시의 구청장은 임명 직이다. 현재 여주와 연천은 한나라당 소속 군수가, 가평과 양평은 무소속 군수가 각각 맡고 있다. 현직 군수 네 명은 내년 지방선거 재출마가 거의 확실시 된다.
가평과 양평은 2007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군수를 새로 뽑았다. 무소속 강세 지역답게 한나라당 후보들이 고배를 마셨다. 내년 선거 역시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의 싸움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 연천 김규배 군수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주 이기수 군수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려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인사가 많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인천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중심의 현 판세가 얼마나 흔들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10곳 중 9곳이 한나라당이다. 윤태진 현 구청장이 3선을 채우고 퇴진하는 남동구에서는 벌써 열기가 뜨겁다. 한나라당에서는 지역 시의원 3명 모두가 출마를 공언한 상태다.
지난해 봄 재선거에서 민주당(이훈국)이 승리했던 서구에서는 2년여 만에 리턴 매치가 벌어지게 된다. 당시 촛불시위 영향으로 막판에 밀렸던 강범석 후보는 표밭 다지기를 계속해 왔다.
정기환·정영진 기자
41곳서 “대세 잡아라” 걸음 빨라져
내년 6·2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정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부산 16명, 울산 5명 경남 20명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현지 분위기를 짚어본다.
이기원·김상진·황선윤 기자
부산 ‘3선 퇴진’ 동구·사상구·기장군 시의원 득세
◆부산=16개 구·군 선거구 가운데 ‘3선 퇴진’으로 현역 단체장이 물러나는 3곳(동구·사상구·기장군)에서는 현역 시의원들이 강력한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16명 가운데 부산시의원 출신이 7명에 이른다는 점도 시의원들의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 따라서 구의원→시의원→단체장으로 연쇄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총선과정에서 현역의원과 불편한 관계를 가졌던 현역구청장의 공천 여부도 관심이다. 이 구청장들은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어 공천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진통도 예상된다. 지난해 4·9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과 무소속 그룹이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지역이 무려 6곳이다. 국회의원이 교체된 지역도 전체(18개 선거구)의 절반인 9곳이나 돼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부산시당은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천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역 국회의원의 입김을 얼마나 물리칠 수 있느냐는 변수다.
울산 북구 진보신당·동구 민노당 강세 이어질까
◆울산=“바꿔야한다는 당위론과 내세울 만한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 속에 고민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각 정당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발을 굴렀다.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울산시당측은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거치면서 기초단체장 2~3명, 지방의원의 3분의2까지 물갈이하지 않고는 민심이반과 당 조직을 추스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후보군을 스크린하고 있지만 현역을 대체할 만한 인재들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쪽에서는 북구에 뿌리가 깊은 진보신당과 동구 구청장 선거에서 강세를 보여 온 민노당이 서로 상대 당 텃밭까지 넘보고 있다. 하지만 막상 “진보계열 후보 단일화를 끌어낼 만한 인물이 있느냐. 단일화 없이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게 고민 꺼리”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경남 남해·창녕군 6명씩 한나라당 공천 경쟁
◆경남=남해군의 경우 현 군수가 무소속인데다 내년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으려는 출마예정자가 무려 6명이나 된다. 현 정현태 군수는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은 현 군수가 무소속이지만 높은 주민 지지도 등을 고려해 2~3명 정도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으면 대체로 당선되는 창녕도 6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함안은 무소속이 강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현 군수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가 입당한 케이스다. 함안은 지역정서상 종친회·향우회·학연 등이 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거창도 현 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가 한나라당에 입당한 곳이다.
경남의 경우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강세여서 예선전인 공천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고성·합천·하동 군수는 3선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쪽 공천 희망자 몰려
호남 지역은 내년 지방선거 역시 민주당 공천을 따내는 후보가 유리하다. 때문에 민주당 쪽에는 벌써 많은 인사가 몰리고 있다. 군수·구청장 선거 출마 예상자들을 살펴 본다.
광주 광산구 자천타천 7~8명 표밭갈이
◆광주광역시=동구는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3선에 도전하는 유태명 현 동구청장에 맞설 후보로 손재홍 광주시의원과 하승완 조선대 교수(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구는 전·현직 구청장과 시의원들이 민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주언 현 서구청장은 풍암호수 가꾸기 같은 업적을 내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이 일었던 남구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황일봉 남구청장은 일찌감치 3선 도전 의지를 굳혔다. 무소속 강운태 의원의 민주당 복당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북구는 강기정·김재균 의원이 한 목소리로 같은 후보를 밀 수 있을지 관심이다. 송광운 현 북구청장은 정통 행정관료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형석 전 광주시의회 의장과 진선기 시의회 부의장도 조직이 탄탄하다.
광산구는 전갑길 현 구청장이 광주시장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자천타천 후보가 많다.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과 이정남·유재신 시의회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해석 기자
전남 담양·진도·함평군 ‘무주공산 오르기’
◆전남=담양군과 진도군은 군수가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확정 판결은 나지 않았지만, 사실상 차기 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다.
또 함평군은 이석형 군수가 현재 3선째라서 출마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들 지역은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사람이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라서 군수 뜻을 키우는 사람들이 어느 군보다 많다.
황주홍 강진군수와 김종식 완도군수, 서삼석 무안군수는 3선에 도전한다. 특히 황 군수는 앞으로 민주당 공천 여부가 주목을 많이 받게 됐다. 그는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기초지방자치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후보는 정당 공천을 없애자는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정당공천폐지 특별위원장과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폐지를 위한 국민운동 전국본부의 상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데다 실력도 충분한 황 군수가 민주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강진은 물론 다른 시·군에까지 무소속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천창환 기자
전북 고창 이강수·장수 장재영 3선 도전
◆전북=전북에서는 3년 전 시장·군수선거 때 무주·장수·임실에서 무소속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공천을 받는 데 현역 국회의원의 입김이 크다. 하지만 일부 단체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한 주민 접촉과 현안사업을 이끌어 가는 행정능력으로 지역 국회의원을 위협할 만큼 기반이 탄탄하다.
고창·장수·순창 군수 등이 3선 고지에 도전한다. 고창에서는 이강수 군수가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길진 전 전북도의회 의장, 진남표 전 군의회 의장 등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장수군의 경우 장재영 군수에 맞설 도전자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순창에서는 강인형 군수의 3선 도전에 이홍기 전 향우회장이 자·타천 후보로 오르내리는 정도다. 부안은 전·현 군수들간의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김호수 현 군수가 재선 준비를 가다듬고 있으며, 김종규·최규환 전 군수가 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임실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곳 가운 하나다. 김진억 군수가 수뢰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후보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인수 전북도의원, 김학관 군의회 의장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장대석 기자
대전·충남 후보 선진당 쏠림 현상
대전, 충남·북, 강원 지역에서는 자타천으로 출마 예상자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지역 정가가 꿈틀대고 있다. 기초단체장을 뽑는 현지 분위기를 짚어본다.
대전 한나라당 일방 독주 어려울 듯
◆대전=현 구청장들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싹쓸이가 힘든다는 게 지역 정가의 전망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지역 정당을 표방한 자유선진당이 5개 지역구에서 서구를 제외하고 모두 당선자를 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안은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치열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출마 예상자들은 선진당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0여 명 중 선진당 공천 희망자가 절반에 이른다. 동구의 경우 현 이장우 청장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선진당 곽수천 전 대전시의원 10여명이 거론된다. 중구 역시 이은권 현 청장을 포함해 선진당 박용갑 전 대전시의원 등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충남 당진 민종기·서천 나소열 3선 도전
◆충남=9개 군 가운데 선진당이 7곳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한나라당은 2곳(부여·홍성), 민주당(서천)과 무소속(당진)이 각각 한 곳씩이다. 이에 따라 내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서천에서는 나소열 군수가 민주당 후보로 3선에 나선다. 노박래 전 충남도 공보관은 한나라당 후보로 다시 한번 도전한다. 이에 맞서 선진당에서는 오세옥 충남도의원과 전영환 전 충남도의원이 거론된다. 전재철 부여경찰서장도 출마를 고심중이다.
당진에서는 민종기 현 군수가 3선에 도전한다. 현재 무소속인 그는 정당 선택을 고심 중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철환 전 충남도 농림수산국장이, 민주당에서는 김홍장 충남도의원이 오르내린다.
충북 한나라·민주·선진당 팽팽한 접전 예상
◆충북=한나라당·민주당·선진당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희망하는 출마 예상자들이 많은 가운데 청원군은 현 김재욱 군수를 비롯해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 김병국 교통연수원장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차주영 전 선진당 도당위원장이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김재욱 군수는 버스투어 관련 징역 6월을 구형받은 상황에서 11일 선고공판이 출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강원 야당, 약세 딛고 몇 자리나 얻어낼까
◆강원=고성 황종국 군수(무소속) 이외에 10명의 군수는 모두 한나라당 소속으로 한나라당 공천 여부에 따라 선거구도가 달라진다. 약세인 야당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 무소속의 약진이 관심이다. 권혁승 평창군수가 3선 연임해 출마하지 못하며, 노승철 홍천군수·정갑철 화천군수·이진호 양양군수가 3선을, 나머지 군수는 재선을 노리고 있다.
홍천군은 한나라당 출신끼리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무주공산인 평창군은 전 부군수와 도·군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다투고, 축협 조합장과 감사는 민주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천군의 경우 아직 현 군수의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찬호·서형식·김방현 기자
한나라당 진영 공천 희망자 몰려
6·2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공·사석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는 사람도 속속 나온다. 대구·경북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도 한나라당 공천이 절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개 자리가 걸려 있는 지역 군수·구청장 선거 출마 예상자들을 살펴본다.
대구 민주·진보신당 후보 확정 서둘러
◆대구=한나라당 쪽에는 벌써부터 많은 공천 희망자가 몰리고 있다. 공천이 결정되면 경합했던 후보들이 출마를 할 수 없어 저절로 ‘교통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도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당내 인사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지방선거기획단을 이달 중 발족할 예정이다.
10월까지 공천자를 내정해 미리 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진보신당 대구시당도 이달 중순께 ‘2010 지방선거준비위원회’의 회의를 열고 이른 시일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현재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구와 북구다. 중구청장의 경우 윤순영 현 구청장에 류규하 시의원과 약사인 한기열씨가 도전하는 양상이다. 2006년 선거에 이어 다시 여성 후보를 ‘전략 공천’할 지 주목된다.
북구청장에는 이종화 현 구청장에 김충환·장경훈 시의원이 가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시의회 부의장을, 장 의원은 시의회 의장을 지낸 데다 각각 3선, 5선의 비중 있는 지방의원이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곳은 서구청장이다. 아직 이렇다 할 한나라당 소속 출마 예상자가 없다. 무소속인 서중현 구청장이 한나라당 입당을 고민하고 있어서다. 서 구청장은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 중 어느 쪽이 유리할 지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군위·고령·예천 무주공산에 군침
◆경북=경북도 23개 시·군 중 군 지역은 13곳이다. 현직 군수 13명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그래서 한나라당 공천은 이번에도 사실상 당선의 보증수표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현직 군수가 출마할 수 없는 지역은 군위와 고령·예천 3곳이다. 나머지 10곳은 현직 군수가 내년 선거에 모두 출마할 태세다. 이들 지역에서 현직 군수와 힘든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한나라당 공천 경쟁은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군수의 아성에 도전하려는 사람은 대부분 지난 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거나 본선에서 표 차이가 적었던 인사들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지역은 역시 현직 군수가 출마할 수 없어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3곳이다. 군위군은 지난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고배를 마셨던 장욱 전 도의원과 김영만 도의원, 김하영 한나라당 도당 부위원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고령군은 곽광섭 전 군의회 의장과 나규택 도의원, 정재수 전 고령부군수 등이 군수 출마 예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예천군은 벌써부터 10여 명의 인물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송의호·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