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소시험 엔진 나로호와 동일'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발사 예정일이 한국-러시아 양국 기술진의 발사일정 협의 결과 오는 19일로 결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교과부는 앞으로도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 상황과 발사 당일의 기상조건에 따라 발사가 연기될 수 있음을 고려해 오는 26일까지를 발사예비일로 설정했다.
앞서 교과부는 나로호 1단 연소시험 결과 나로호 1단 발사가 가능하다는 러시아 관련 기관의 최종 결론을 공식적으로 확인, 발사준비 검토위원회를 열어 나로우주센터의 발사준비 현황과 해외통보 등 나로호 발사에 필요한 조치사항들을 검토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러시아 측의 최종 연소시험에서 우리나라에 인도된 것과 다른 엔진이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달 30일 러시아에서 최종 연소시험이 실시된 1단 로켓은 나로우주센터에 인도된 발사체 1단의 RD151 엔진과 동일한 엔진을 사용했음을 러시아 측으로부터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로호 개발 및 발사 수행기관인 항우연은 러시아의 나로호 엔진 개발사인 에네르고마시와 개발 총괄사인 흐루니체프 두 회사 책임자가 "최종 연소시험에 이용된 엔진은 RD151 모델이고, 똑같은 RD151 엔진이 나로호 1단부에 장착돼 한국으로 인도됐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주진 항우연 원장은 에네르고마시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최종연소시험 엔진이 RD191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RD151과 RD191은 하드웨어 상 동일한 제품이고 추력 면에서도 성능이 동일하다"며 "다만 RD151은 나로호 비행프로파일(비행시간대별 추력변화)에 맞도록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RD151과 RD191은 모두 러시아의 차세대 로켓 개발 프로그램인 앙가라 로켓 계열인만큼 자신들의 고유한 개발 일정에 따라 명명한 것으로 추론한다"며 "에네르고마시 홈페이지 내용도 공식 보고서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이전도 거의 없이 거액을 주고 완전 개발된 로켓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물론 2천억원이 넘는 돈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20년 넘는 기간에 수조원이 들어가는 우주개발 현실을 감안하면 이른 시간 내 개발과정의 노하우를 체득하면서 우리 땅에서 액체연료 엔진 로켓을 발사하는 경험을 갖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러시아와의 계약에서는 나로호 1단 로켓 개발뿐 아니라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설계도, 발사 전체 운용시스템 등도 포함돼 있다며 이번 나로호 발사과정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항우연은 나로호에 이어 완전 자력으로 개발한 우주발사체를 10년 뒤 발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kimy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8/11 1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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