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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조문단 오늘 오후 도착(YTN)입력시간 : 2009-08-21 00:06[앵커멘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파견되는 북한 조문단이 오늘 오후 3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옵니다. 단장으로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오고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도 수행하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내는 북한 조문단은 최고위급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단장인 김기남 비서의 경우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 계승 작업에 참가해 측근이 됐고 83살인 지금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가장 자주 수행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40여년 동안 선전선동 분야에서 일해온 김 비서는 지난 2005년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북한 방송]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맞아 조문단을 이끌고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2007년 대남정책 최고 책임자로 발탁된 이후 김정일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할 때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함께 김 위원장 옆에 배석해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이처럼 북한 조문단의 위상이 높은 만큼 이번 조문단 방문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대화가 이뤄질 경우 파급효과는 신속하고도 획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 조문단은 특히 오늘과 내일 이틀간 체류할 예정인 만큼 대화를 위한 시간적 여유도 있는 셈입니다. [녹취:천해성, 통일부 대변인] "현재 상황에서 북측과 대화 계획은 없으며 대화 요구를 받은 것도 없습니다." 당국간 대화는 어렵다고 해도 북한이 대화상대로 지목한 김대중 평화센터의 임동원, 박지원 이사를 경유한 간접적 대화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남과 북이 다시한번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남북관계를 전환하는 지혜를 보여줄 수 있을 지 북한 조문단의 체류 기간 내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 조문단은 조문 일정을 마치고 내일 오후 2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