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습니다.
발사 자체는 성공적이었지만 나로호에 탑재돼 있던 과학기술위성 2호를 목표 궤도에 정확히 올려 놓지는 못했습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YTN 중계차 나가있습니다. 고한석 기자!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한 줄 알았는데요, 어떤 점이 잘못된건가요?
[중계 리포트]
교육과학기술부는 브리핑을 통해 1단 엔진과 2단 킥모터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됐고, 나로호에 탑재돼 있던 과학기술위성 2호도 정상적으로 분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려 놓지는 못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나로호에 탑재된 위성은 고도 300km 정도에서 궤도에 진입해야 하는데 2단 로켓이 그 보다 36km 정도 높은 고도 340km 정도에서 분리돼 위성이 궤도를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위성을 잃어버렸는지, 또 어떤 상태에 있는지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교과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러시아와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질문]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오늘 발사 과정을 정리해 주시죠.
[답변]
오늘 오후 5시, 나로호는 예정대로 힘차게 우주로 날아 올랐습니다.
그 이후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륙 232초 후 예정대로 고도 196km에서 1단 로켓이 분리됐고, 이륙 395초 후에는 2단 로켓이 점화됐습니다.
그리고 9분 뒤 과학기술위성 2호가 성공적으로 분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곳 나로우주센터 곳곳에서 기쁨의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발사 이후 1시간 정도가 흐른 오후 6시쯤 위성이 목표 궤도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고, 교과부가 나로호 발사는 부분 성공에 그쳤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YTN고한석[hsgo@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