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세종대왕 동상 제막 축사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한글날인 9일 오전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09.10.9 jobo@yna.co.kr |
세종대왕동상 제막식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세계 각국에서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한글을 쉽게 배우고 한글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정부는 세종학당을 확대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글날을 맞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종대왕동상 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종학당은 전세계에 설치돼 있는 한국어 보급기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오는 2015년까지 세종학당 150개를 신설하고 다른 한국어 보급기관의 명칭을 순차적으로 '세종학당'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우리 겨레의 보물"이라면서 "독립일이나 승전일을 기념하는 나라는 많지만 문자를 만든 날을 국경일로 기념하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 언급, "한글은 이제 문자가 없는 언어의 새로운 문자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인류의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종대왕을 받든다는 것은 창의와 실용의 정신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문화강국을 이루자는 것"이라며 "이것은 곧 우리 정부의 철학이자 목표로, 서민을 따뜻하게 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나라. 세계와 폭넓게 교류하며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국가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uma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0/09 09:21 송고
모습 드러낸 세종대왕 동상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시민대표들이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을 제막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은 높이 6.2m, 폭 4.3m에 무게 20t 규모로, 이순신 장군 동상 뒤쪽으로 약 210m 떨어진 세종문화회관 맞은편의 높이 4.2m 기단 위에 세워졌다. 2009.10.9 jobo@yna.co.kr |
서울시, 동상 밑 전시관 '세종이야기'도 개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임금으로 추앙받는 세종대왕의 동상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광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각계 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시민에 공개된 세종대왕 동상은 높이 6.2m, 폭 4.3m에 무게 20t 규모로, 이순신 장군 동상 뒤쪽으로 약 210m 떨어진 세종문화회관 맞은편의 높이 4.2m 기단 위에 세워졌다.
김영원 홍익대 교수가 만든 동상은 왼손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펴서 들고 오른손은 가볍게 올린 형태의 좌상(坐像)으로, 훈민정음을 온 백성에게 널리 알리고 쓰도록 장려한 대왕의 온화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동상 주변에는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 대왕의 업적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 각종 조형물도 설치됐다.
시는 동상 제막식에 이어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자 동상 밑 지하의 옛 세종문화회관∼KT 사옥 간 지하차도 3천200㎡에 조성한 전시공간인 `세종이야기' 개관식도 가졌다.
6개 전시공간과 영상관 등으로 꾸며진 세종이야기에서는 대왕의 연대기, 어진(御眞, 임금의 초상), 한글 미디어 아트, 한글 창제과정 전시물, 측우기 등의 홀로그램과 축소 모형, 서울의 어제와 오늘 모습 전시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 상징 거리로 거듭난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함으로써 마침내 광장이 우리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라고 말했다.
aupf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0/09 09:00 송고
한글날 경축식 |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김정은 기자 = 여야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애민(愛民) 사상과 민족혼을 담은 한글 정신을 되새기고 한글 사랑을 실천하자고 밝혔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때마침 세종대왕 동상이 서울 중심에 들어서게 돼 한글날의 의미는 더욱 소중하다"며 "한글은 세계적인 보배이자 문화유산인 만큼 한글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며, 한글사랑을 실천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말과 글을 보살피는 일은 민족혼과 정신을 다듬는 일로 정부 차원에서도 특별히 유념해야 한다"며 "국어기본법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한글날의 공휴일화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한글은 우리들의 정신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로 정부가 직접 정책을 입안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 것을 소홀히 하면서 국격을 높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글은 세계적 언어이며 겨레의 얼과 민중의 넋이 배어 있는 우리 문화의 꽃"이라며 "영어몰입교육 등 한글 파괴정책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0/09 10: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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