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과학☆건강

경기영어마을 개원 5년만에 '시들시들'(연합)

말글 2009. 10. 10. 09:20

교육생.직원수 크게 감소..경영수지 적자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전국적인 관심속에 2004년부터 순차적으로 개원한 경기도 영어마을 3개 캠프가 경영수지 만성적자와 함께 교육생.직원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에 따르면 2004년 8월 개원한 영어마을 안산캠프의 교육생은 2006년 1만4천682명, 2007년 1만2천686명, 지난해 9천111명으로 매년 감소한 가운데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는 7천738명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 4월 개원한 파주캠프는 2006년 2만1천956명에서 2007년 3만3천209명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2만7천841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8월말까지 1만3천949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4월 개원한 양평캠프의 교육생은 같은해 1만3천288명에서 올해 8월말까지 1만7천672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캠프 올 교육생의 45%(7천947명)는 학생이 아닌 교사와 군장병 등 일반이었다. 지난해 전체 교육생중 일반인 비중은 35%였다.

   직원수도 양평캠프는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62명으로 늘어난 반면 파주캠프는 2006년 68명에서 올해 37명으로 감소했다.

   외국인 강사 역시 파주캠프는 2006년 99명에서 현재 88명으로, 안산캠프는 같은 기간 34명에서 18명으로, 양평캠프는 지난해 26명에서 올해 15명으로 각각 줄었다.

   경영수지도 규모는 감소하고 있으나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안산캠프의 경영수지는 2006년 33억원, 2007년 17억원, 지난해 3억원의 적자를기록했고, 파주캠프도 2006년 159억원, 2007년 48억원, 지난해 41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도는 교육생 감소에 대해 서울과 인천은 물론 도내 6개 시.군에도 영어마을이 조성되면서 교육수요가 감소한데다 올해의 경우 신종플루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강사수 감소도 신종플루 영향과 함께 교육생 감소로 인해 채용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도 영어마을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영어마을을 어떻게 운영할지,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어마을 안산캠프는 84억원, 파주캠프는 990억원, 양평캠프는 676억원을 들여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안산과 양평캠프는 2007년12월부터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k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0/09 15: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