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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안 고수 친박...정면 충돌?(YTN)

말글 2009. 11. 6. 08:25

'세종시' 원안 고수 친박...정면 충돌?(YTN)


입력시간 : 2009-11-05 18:27

[앵커멘트]

정부가 세종시 수정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원안 추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수정을 전제로 한 당내 논의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혀 세종시 문제가 한나라당내 갈등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가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대정부질문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는 순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박 전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할 이야기가 없어요."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세종시 수정 추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김선동, 한나라당 의원]
"정부 여당이 약속했던 것 처럼 원안대로 불변부동의 입장을 갖고 처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시 수정을 전제로 한 당내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녹취:현기환, 한나라당 의원]
"그 당시에 이미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했는데 그 사람들은 참여하지 않을 겁니다. 저도 참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친이계 의원들은 정부가 대안을 내놓으면 충청도민과 국가의 백년 대계를 위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정부가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당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차명진, 한나라당 의원]
"세종시 행정 고시에 문제가 있다면 건설적 대안을 만드는데 당도 지혜를 모아야 할 때 입니다."

때문에 정부의 세종시 수정 대안이 나올 내년 1월까지는 친이와 친박계 의원 사이에 입장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세종시 문제를 놓고 친이와 친박계가 정면 충돌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내년 1월 정국이 이명박 정부 집권 2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