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민선 5기 기초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정가에서는 출마 예상자 명단이 나도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에서는 특히 동구와 사상구, 기장군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돼 여당 공천경쟁이 벌써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다.
또 지난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가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한 지역구가 6곳이나 되고, 사실상 칼자루를 쥔 국회의원과 현직 기초단체장 사이에 불협화음이 들리는 곳이 많아 한나라당 공천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은 극심한 인물난 속에 참신한 인물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구 = 한나라당에서는 2007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은숙(64.여) 현 구청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고, 김 청장이 공천 가시권에 든 탓인지 뚜렷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 청장은 2006년 5.31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석패했는데도 재공천을 받을 정도로 정의화 국회의원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 청장 외에는 자영업자인 문창무(63)씨가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 한나라당 박극제(58) 현 구청장이 재선을 꿈꾸는 가운데 같은 당 김종대(56) 시의원이 도전장을 낼 기세다.
박 청장은 친박(친박근혜)인 유기준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18대 총선 때 사실상 운명을 같이했다는 게 정설이어서 공천 경쟁에서 일단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동구 = 3선인 정현옥(68) 구청장의 후임으로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3선의 박삼석(59) 시의원과 정의화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정 의원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최형욱(52) 시의원이 치열한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박한재(48) 전 시의원과 자영업자인 김종한(50)씨의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고 있으나 출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영도구 = 재선을 노리는 어윤태(63) 현 구청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가운데 이곳을 기반으로 한 김형오 국회의장의 보좌관 출신인 안성민(47) 시의원이 도전장을 준비 중이다.
㈜LG스포츠 사장을 거쳐 LG그룹 고문을 역임한 어 청장은 이제는 기초단체도 민간기업 CEO(최고경영자)의 경영 마인드를 도입할 때가 됐다는 논리를 펴며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으며, 김 의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안 의원은 당 공천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부산진구 = 한나라당에서는 하계열(63) 현 구청장이 재선 고지 점령계획을 수립했고, 김청룡(37) 전 시의원과 강치영(46)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울산.경남본부장, 김윤환(60) 영광도서 대표의 출마설이 나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대표 회장이자 최근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하 청장이 공천받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게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국민참여당에서는 노순기(49) 부산시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래구 = 한나라당 최찬기(57) 현 구청장의 재선 도전에 이진복 국회의원의 김희곤(45) 보좌관이 태클을 걸 태세고, 조길우(65) 전 시의회 의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아마란스화장품 대표이사 출신인 최 청장은 2006년 지방선거 때 이진복 국회의원과 맞섰고, 18대 총선 때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의원과 각을 세웠기 때문에 공천 대상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분석과 함께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정상원(48) 동래지역위원장이, 국민참여당에서는 이영우(43) 동래지역 준비위원장이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남구 = 재선을 노리는 이종철(64) 현 구청장과 김선길(51) 시의원이 불꽃 튀는 한나라당 공천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배수태(60) 전 남구 부구청장과 이희철(55) 남구의회 의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남구는 친이(친이명박)계인 김정훈 국회의원과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국회의원이 갑.을로 세력을 양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두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기싸움에서 누가 이길지가 공천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북구 = 한나라당 이성식(60) 현 구청장이 재선을 희망하고 있어 천판상(64), 허태준(62) 시의원, 조춘자(68.여) 북구의회 의장, 이종택(60) 전 북구의회 의장과 공천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북구청장의 경우 북.강서갑이 지역구인 박민식 국회의원의 영향력 아래 있어 이 청장과 천 의원이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순영(58.여) 북.강서갑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채비하고 있다.
▲해운대구 = 3선을 노리는 배덕광(61) 현 구청장과 백선기(62), 김영수(52), 이동윤(43) 시의원의 숨 막히는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또 이민재(51) 약사와 안정옥(51.여) 해운대구의원, 허훈(54)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최중식(57) 변호사 등이 한나라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국민참여당에서는 의사출신인 고창권(44) 구의원을 후보로 낼 계획이다.
▲기장군 = 한나라당에선 3선인 최현돌(60) 현 군수의 후임으로 김유환(59), 홍성률(62) 전.현직 시의회 부의장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경수(52) 기장군의회 의장과 정종복(55), 김수근(49) 군의원, 강훈(68) 전 군의회 의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또 박인대(52) 기장군 새마을지회장과 최영한(65) 전 군의원이 한나라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손현경(46)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고, 윤을석(62) 전 동부산농협 조합장과 서석순(61) 부산여객대표는 친박연대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사하구 = 재선을 기대하는 조정화(45) 현 구청장과 박홍주(65), 이영숙(63), 허동찬(64) 시의원이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들어갔고, 부산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이경훈(59)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이 깜짝 후보로 등장할 것이라는 설도 있다.
또 장창조(56) 전 시의원과 김동윤(61) 국제금융고등학교 이사장, 박재영(70) 전 사하구청장, 권영(69) 전 사하구 부구청장, 김사권(64) 전 사하경찰서장이 한나라당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는다.
▲금정구 = 재선을 노리는 고봉복(63) 현 구청장과 백종헌(47), 최영남(52) 시의원, 원정희(55) 전 시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정영석(58) 부산환경시설공단 이사장과 박종수(58) 부산상수도사업본부장도 한나라당 후보군에 포함됐다.
선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김세연 국회의원이 롱런을 위해 구청장을 참신한 인물로 교체하려고 한다는 게 정설이어서 김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서구 = 한나라당 강인길(50) 현 구청장이 3선 고지를 바라보는 가운데 같은 당 이성두(57), 조용원(62) 시의원, 안병해(53) 전 구청장, 최계조(63) 대저농협 조합장이 공천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의리를 중요시하는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강 청장을 유임시킬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내년부터 시의원 자리가 하나 없어지기 때문에 현직 시의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혼재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연제구 = 한나라당 간판으로 재선을 노리는 이위준(66) 현 구청장과 이삼열(63) 연제구의회 의장, 임주섭(65) 전 부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주환(42) 한나라당 부산시당 청년위원장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박대해 국회의원이 재선을 위해 구청장 교체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고 한다는 게 지역 정가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수영구 = 재선에 도전하는 박현욱(54) 현 구청장과 강성태(49) 시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경쟁 중이다.
박 청장은 18대 총선 때 친이계인 박형준 전 국회의원 편에 섰으나 친박계인 유재중 국회의원이 당선됐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유 의원이 기초단체장 공천을 국회의원이 좌지우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상구 = 윤덕진(72) 현 구청장이 3선 연임제한에 걸린 가운데 송숙희(50.여), 신상해(53) 시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격전 중이고, 황영부(68) 사상농협 조합장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송 의원은 여성의 섬세함을 통해 낙후된 공단지역인 사상구의 변신을 도모해야 한다는 논리를, 신 의원은 강력한 카리스마가 필요한 지역이어서 자신이 구청장으로 적임이라는 논리를 각각 펴며 장재원 국회의원의 측면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0 07:00 송고
◇중구 = ▲김은숙(64.여.구청장.한) ▲문창무(63.자영업.무)
◇서구 = ▲김종대(56.시의원.한) ▲박극제(58.구청장.한)
◇동구 = ▲박삼석(59.시의원.한) ▲최형욱(52.시의원.한) ▲박한재(49.전 시의원.무) ▲김종한(50.자영업.무)
◇영도구 = ▲안성민(47.시의원.한) ▲어윤태(63.구청장.한)
◇부산진구 = ▲강치영(46.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울산.경남본부장.한) ▲김윤환(60.영광도서 대표.한) ▲김청룡(37.전 시의원.한) ▲하계열(63.구청장.한) ▲노순기(49.의사.참)
◇동래구 = ▲김희곤(45.국회의원 보좌관.한) ▲조길우(65.시의원.한) ▲최찬기(57.구청장.한) ▲정상원(48.정당인.민) ▲이영우(43.정당인.참)
◇남구 = ▲김선길(51.시의원.한) ▲배수태(60.전 부구청장.한) ▲이종철(64.구청장.한) ▲이희철(55.구의회 의장.한)
◇북구 = ▲이성식(60.구청장.한) ▲이종택(60.전 구의회 의장.한) ▲조춘자(68.여.구의회 의장.한) ▲천판상(64.시의원.한) ▲허태준(62.시의원.한) ▲이순영(58.여.정당인.민)
◇해운대구 = ▲김영수(52.시의원.한) ▲배덕광(61.구청장.한) ▲백선기(62.시의원.한) ▲안정옥(51.여.구의원.한) ▲이동윤(43.시의원.한) ▲이민재(51.약사.한) ▲최중식(57.변호사.한) ▲허훈(54.전 구의회 의장.한) ▲고창권(44.구의원.참)
◇기장군 = ▲강경수(52.군의회 의장.한) ▲강훈(68.전 군의회 의장.한) ▲김수근(49.군의원.한) ▲ 김유환(59.시의원.한) ▲박인대(52.새마을지회장.한) ▲정종복(55.군의원.한) ▲최영한(65.전 군의원.한) ▲홍성률(62.시의회 부의장.한) ▲손현경(46.정당인.민) ▲서석순(61.부산여객 대표.박) ▲윤을석(62.전 농협 조합장.박)
◇사하구 = ▲권영(69.전 부구청장.한) ▲김동윤(61.국제금융고등학교 이사장.한) ▲김사권(64.전 사하경찰서장.한) ▲박재영(70.전 사하구청장.한) ▲박홍주(65.시의원.한) ▲이경훈(59.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한) ▲이영숙(63.여.시의원.한) ▲장창조(56.전 시의원.한) ▲조정화(45.구청장.한) ▲허동찬(64.시의원.한)
◇금정구 = ▲고봉복(63.구청장.한) ▲백종헌(47.시의원.한) ▲원정희(55.전 시의원.한) ▲최영남(52.시의원.한) ▲박종수(58.부산상수도사업본부장.무) ▲정영석(58.부산환경시설공단 이사장.무)
◇강서구 = ▲강인길(50.구청장.한) ▲안병해(53.전 구청장.한) ▲이성두(57.시의원.한) ▲조용원(62.시의원.한) ▲최계조(63.농협 조합장.한)
◇연제구 = ▲이삼열(63.구의회 의장.한) ▲이주환(42.정당인.한) ▲이위준(66.구청장.한) ▲임주섭(65.전 부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한)
◇수영구 = ▲박현욱(54.구청장.한) ▲강성태(49.시의원.한)
◇사상구 = ▲송숙희(50.여.시의원.한) ▲신상해(53.시의원.한) ▲황영부(68.농협 조합장.한)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0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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