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전북(연합)

말글 2009. 12. 20. 14:13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전북(연합)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민주당 텃밭인 전북은 기초단체장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 선거에서 김제와 정읍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이 지역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시행된 전주 덕진과 완산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가 돌풍을 일으키며 두 후보가 나란히 당선됨에 따라 이들의 민주당 복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은 민주당과 무소속 '정-신 연대' 소속 후보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지역 정서상 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시 = 민주당 소속의 송하진(57) 현 시장이 재선 출마 의지를 굳힌 가운데 같은 당의 김희수(56) 전북도의회 의장, 최진호(59) 전 도의원, 강재수(62)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행정전문가 출신으로 재임 기간에 전주를 전통문화 도시로 자리매김시켰다는 평을 받는 송 시장이 한 발짝 앞선 가운데 다른 출마 예상자들이 그 뒤를 쫓는 형국이다.

   김 의장은 3선의 도의원으로 당내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데다 정동영 의원과 고교 동기로 친분이 두텁다.

   최 전 도의원은 전주시의회 의장과 도의원을 지냈으며 전주시장 출마를 위해 오랫동안 바닥 정서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에서는 2006년에 송 시장과 맞붙었던 도의원 출신의 김민아(40.여) 전주시위원장이 재도전 의지를 굳힌 상태다.

   한나라당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영입해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나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았다.

   ▲군산시 = 민주당 소속의 문동신(71)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같은 당의 박종서(61) 기업도시유치를 위한 군산시민연합 공동대표와 강임준(55) 전 도의원, 김철규(68) 전 도의회 의장, 서동석(50) 전 시의원 등이 도전장을 낼 태세다.

   재임기간 많은 기업을 유치한 업적 등으로 지지도가 높은 문 시장을 다른 예비후보군이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군산 역시 민주당 후보의 공천을 누가 따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 시장이 공천을 받으면 선거는 문 시장의 승리로 쉽게 끝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반대로 문 시장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민주당 후보와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종영(56) 군산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민주노동당에서는 전희남(49) 전북도당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와는 버거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시 = 민주당 조배숙 이춘석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익산은 도내에서 제일 많은 9~10명의 후보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 이한수(52) 시장과 김병곤 전(前) 도의회의장(60), 김연근(49) 도의원, 천광수(48) 전 완주군수 비서실장이, 한나라당에서는 고현규(51)씨, 무소속으로는 박경철(54)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 현 전주시 안세경(52) 부시장, 윤승용(52) 전 청와대 홍보수석, 효성 트랜스 월드 사장을 지낸 신 추(56)씨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이 시장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인물로는 김 전 의장과 김 의원, 천 전 비서실장, 안 부시장 등이 꼽힌다.

   익산 역시 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국회의원 선거구가 두 곳인 이 지역은 익산은 어느 쪽에서 단일화된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느냐에 따라 시장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정읍시 =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한 강 광(74)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과 탄탄한 조직력을 내세워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사촌 동생인 김생기(64) 전 대한석유협회장과 이학수(49) 도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기에 정세균 대표와 고교 동기이자 대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의 송완용(59)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가세할 예정이어서 공천경쟁이 어느 지역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강 시장은 공천이 무산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으로는 유성엽 국회의원의 고교 1년 후배인 심요섭(48) 변호사가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제시 =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이건식(64) 시장이 재선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민주당 김제시장 후보로 사실상 내정된 이길동(69) 김제고향발전연구소 이사장은 최규성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무소속에서는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 시장은 탄탄한 지역기반과 지평선 산업단지 조성, 농기계 클러스터 유치, 지평선학당 및 인재양성 등 민선 4기의 성과를 앞세우고 있지만 내심 '민주당 바람'을 경계하는 눈치다.

   이길동 이사장은 민주당의 조직과 인맥 등을 최대한 동원해 '텃밭'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원시 = 민주당에서는 최중근(69) 현 시장을 비롯해 김영권(57) 전 국정원 이사관, 김재성(64), 배종선(55) 현 시의원, 윤승호(55) 전 도의원, 최용환(57) 전 전북도 문화관광국장, 하재룡(62) 전 정읍 부시장, 황의동(48) 농민운동가 등 8명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에서는 시민운동가 소한영(43)씨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이 지역 역시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후보 간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선거에서 4천여표 차로 최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윤 전 도의원은 절치부심하고 있고, 최 시장 역시 재선을 위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무주군 = 민주당 소속인 홍낙표(56) 현 군수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김홍기(55) 전 도의원과 이해연(45) 전 군의회의장, 강호규(57) 현 군의원이 공천경쟁에 가세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자영업자인 장용진(44)씨가, 무소속에서는 황정수(56) 전 도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이 지역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지역구로 정 대표의 의중이 곧 민주당 공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후보들의 줄서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장수군 = 민주당 소속의 장재영(64) 군수가 3선의 의지를 다진 가운데 박용근(49) 전 도의원과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송만섭(54)씨가 민주당 공천경쟁에 합류했다.

   여기에 민선 3기 군수에 당선됐으나 부인의 선거법 위반으로 취임 4개월 만에 물러난 최용득(62) 전 군수가 명예회복 차원에서 민주당 공천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전.현직 군수 간 대결도 예상된다.

   ▲진안군 = 3번의 도전 끝에 진안군 수장으로 입성한 민주당 송영선(58) 현 군수가 재선을 노린 가운데 같은 당 이충국(55) 전 도의원과 고준식(46) 민주당 무진장지구당 정책실장, 안성현(47.정당인) 씨가 도전장을 낼 태세다.

   무소속에서는 박관삼(64) 전 부군수가, 평화통일가정당에서는 김준기(71) 약사가 각각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임실군 = 2000년 이형로 군수, 2003년 이철규 군수, 2007년 김진억 군수 등 3명의 군수가 잇따라 구속되는 등 단체장 비리가 끊이지 않는 만큼 내년 선거에서는 '깨끗하고 참신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지역정서를 반영하듯 모든 출마 예상들은 한결같이 참신성과 도덕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한인수(53) 현 도의회 부의장과 김진명(46) 현 도의원, 강완묵(50.정당인)씨 등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언론인 출신인 김혁(47)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워 주민과의 접촉에 나섰다.

   무소속에서는 행정가 출신의 이종태(57) 전 부군수와 사업가 출신의 박영은(57)씨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완주군 = 전주.완주 자율통합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민주당 소속의 임정엽(51) 현 군수가 탄탄한 지역기반과 조직력 등을 무기로 재선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같은 당 이길용(63) 완주신문 회장, 이상영(66)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권창환(59) 소병래(45) 현 도의원, 김배옥(53) 농업발전위원회 상임대표와 이동진(44) 사단법인 완주발전혁신연구소장 등도 자천 타천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국회의원과 군수 선거에 수차례 출마해 젊은 층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얻는 이돈승(50)씨 역시 내년 지방선거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당내 경선에 불복하고 다른 후보를 지원한 혐의로 당에서 제명된 것이 부담이다.

   ▲부안군 = 핵폐기물처리장 유치를 둘러싼 찬반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부안은 이번 선거에서도 결국 '방폐장'을 둘러싼 찬반 대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핵폐기장 반대 입장의 민주당 김호수(65) 현 군수가 재선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방폐장 유치에 앞장섰던 무소속 김종규(59) 전 군수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어 전.현직 군수 간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규환(74) 전 군수와 김경민(56) 부안독립신문 대표도 민주당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무소속에서는 이석기(51) 서림신문 대표가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고창군 = 민주당 소속의 이강수(58) 현 군수가 3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고창 중고교 출신으로 현재 재경군민 회장을 맡은 박우정(54)씨가 지역과 서울의 탄탄한 인맥을 무기로 도전장을 낸 상태다.

   성호익(54) 전 군의회의장과 고석원(62) 현 도의원, 정길진(64) 전 도의회의장, 박세근(60) 전 고창교육장도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공천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 군수는 민선 3, 4기 동안 복분자와 장어 산업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장점을 내세워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을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순창군 = 3선 고지를 향해 질주하는 민주당 강인형(63) 현 군수를 김병윤(51) 현 도의원과 이홍기(63) 순창 재경향우회 명예회장이 뒤쫓는 형국이다.

   강 군수는 탄탄한 조직력과 풍부한 군정 경험 등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을 자신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이자 재선의원인 김 도의원도 일찍부터 '젊은 군수'를 표방, 물갈이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감사원 출신인 이 명예회장도 각종 지역행사를 찾아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어 현재까지는 3파전 양상이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는 출마희망자들이 모두 민주당원이어서 누가 공천을 받을지가 관심거리다.

   여기에 순창 출신인 정동영 현 국회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 의원 측이 '무소속연대'를 통해 지방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민주당 대 무소속의 한판 대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소속연대가 이뤄지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의 지역구이자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고향인 순창의 선거판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jr@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0 07:00 송고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전북(연합)

> ◇전주시 = ▲송하진(57.현 시장.민) ▲김희수(56.현 전북도의회 의장.민) ▲최진호(59.전주발전정책연구원 이사장.민) ▲강재수(62.삼례 고려병원 원장.민) ▲김민아(40.여.정당인.노)
◇군산시 = ▲이종영(56.한나라당 군산시 당원협의회 위원장.한) ▲문동신(71.현 시장.민) ▲박종서(61.기업도시유치를 위한 군산시민연합 공동대표.민) ▲강임준(55.전 도의원.민) ▲김철규(68.전 도의회의장.민) ▲서동석(50.전 시의원.민) ▲전희남(49.민주노동당 전북도당 부위원장.노) ▲최관규(48.과학기술연합대학교 대학원 교수.무)
◇익산시 = ▲고현규(51.정당인.한)▲이한수(52.현 시장.민) ▲김연근(49.현 도의원.민) ▲김병곤(60.전 도의회의장.민)▲천광주(48.전 완주군수 비서실장.민) ▲윤승용(52.전 청와대 홍보수석.민) ▲박경철(54.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무) ▲안세경(52.현 전주시 부시장.무) ▲신추(56.기업인.무)
◇정읍시 = ▲강광(74.현 시장.민) ▲김생기(64.전 대한석유협회 회장.민) ▲이학수(49.현 도의원.민) ▲송완용(59.현 전북도 정무부지사.무) ▲심요섭(48.변호사.무)
◇김제시 = ▲이길동(69.김제고향발전연구소 이사장.민) ▲이건식(64.현 시장. 무)
◇남원시 = ▲최중근(69.현 시장.민) ▲윤승호(55.전 도의원.민) ▲최영환(57. 전 전북도 문화관광국장.민) ▲김영권(57.전 국정원 공무원.민) ▲김재성(64.정당인.민) ▲하재룡(62.전 정읍부시장.민) ▲황의동(48.농민운동가.민) ▲소한영(43.시민운동가.무)
◇무주군 = ▲장용진(44.사업가.한) ▲홍낙표(56.현 군수.민) ▲김홍기(55.전 도의원.민) ▲이해연(45.전 군의회의장.민) ▲강호규(57.현 군의원.민) ▲황정수(56.도의원.무)
◇장수군 = ▲장재영(64.현 군수.민) ▲박용근(49.전 도의원.민) ▲송만섭(54.정당인.민) ▲최용득(62.전 군수.민)
◇진안군 = 송영선(58.현 군수.민) ▲이충국(55.전 도의원.민) ▲고준식(46.정당인.민) ▲김준기(71.약사.가) ▲박관삼(64.전 부군수.무)
◇임실군 = ▲김혁(47.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민) ▲한인수(53.현 도의원.민) ▲김진명(46.현 도의원.민) ▲강완묵(50.정당인.민) ▲이종태(57.전 임실부군수.무)
◇완주군 = ▲임정엽(51.현 군수.민) ▲권창환(59.현 도의원.민) ▲소병래(45. 현 도의원.민) ▲이길용(63.완주신문 회장.민) ▲이상영(66.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민) ▲김배옥(53.전주완주축협 조합장.무) ▲이동진(44.사단법인 완주발전혁신연구소장.무) ▲이돈승(50.기업인.무)
◇부안 = ▲김호수(65.현 군수.민) ▲최규환(74.전 군수.민) ▲김경민(56.언론인.민) ▲김종규(59.전 군수.무) ▲이석기(51.언론인.무)
◇고창 = ▲이강수(58.현 군수.민) ▲박우정(54.기업인.민) ▲성호익(54.전 군의원.민) ▲고석원 (62.현 도의원.민) ▲박세근(60.전 고창교육장.민)
◇순창군 = ▲강인형(63.현 군수.민) ▲김병윤 (51.현 도의원.민) ▲이홍기(63.순창 재경향우회 명예회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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