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박정철 건축사
장안동 지점 우리은행 2층 건물에 (주)동화건축이 있다. 오늘은 동대문구를 위해 현대적이고 백년을 견디는 자연친화적 건축물을 짓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건축사 박정철 대표를 찾아 그의 건축과 인생역정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한 우물을 판 것이 성공의 비결-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박 정철 대표는 3남2녀의 장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 정철 대표의 유년시절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시기이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그는 장난기도 많고 엉뚱했다. 초·중고 때는 4.8km의 거리를 매일 걸어서 통학한 덕분으로 다리 힘은 좋다고 미소를 짓는다. 중학시절은 평범한 성적이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부터는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호방한 기질로 친구들이 많았으며 항상 친구들을 이끌었다고 했다.
박 대표는 “고등학교를 다니던 당시 시골에서는 교육자(敎育者)가 되는 것이 가장 인기가 있었으며 집안 어른들 또한 그러했다. 그러한 분위기속에 진로를 공주사범대를 목표로 정하고 시험을 보았으나 낙방하여 1년간 농사와 학업을 같이 하였다. 그 시절은 많은 번민과 방황을 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어느 날 고향선배의 권유로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5년제 대전공업학교에 입학한 것이 건축과의 인연을 맺게 된 동기가 되었다. 학교를 다니며 매일 새로운 지식과 오묘한 건축학 습득에 빠져 정신없이 공부를 했다. 그 후 서울로 올라와 한양대 건축과 4학년에 편입하여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을 보냈다. 결국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아는 이의 권유로 건축사 시험을 준비하기위해 셋방살이 석 달만에 68년도 건축사 시험에 합격, 면허를 취득하고 옛 동대문구청 옆에 개업을 하게 되었다.”며 지난 일을 추억했다.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박 대표 특유의 끈기와 성실함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그런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사업은 자리를 잡게 되었다면서 40년 경력을 쌓았지만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박 대표는 “한 우물을 판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개업을 한 후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 먹기 싫은 것 먹고, 입기 싫은 옷 입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았다. 현재의 내가 있기까지는 주위사람들의 도움과 격려 없이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주위의 도움을 아직 고마워했다.
고교시절의 은사
박 대표는 “고교시절 은사가 들려주었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할 바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릴 줄 아는 자만이 세상을 얻는다’는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고 세상에 나와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살아왔다. 기다림이란 소극적이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새는 날기 위해 수없는 도전 끝에 하늘을 높이 나는 것처럼 꿈과 희망은 미래를 개척하기위한 인고(忍苦)의 시간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자연과 어울리는 건축물을 짓는 것이 목표
박대표는 “건축물은 인간적 공간 즉, 인간이 인간을 위해 만든 공간 안에서 삶을 즐기게 하는 곳이다. 즉 건축은 살아있는 종합예술이며 문화예술이다. 마치 공기처럼 우리 주위 곳곳에 있어 삶의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 선인들이 자연환경을 소중히 여긴 것처럼 획일적 현대 건축물에서 탈피하여 자연과 환경과 어울리고 숨쉬며 우리 전통을 계승하는 건축물을 짓고 싶다”며, “하나의 건축물의 기초설계를 위해 수십 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구상하며 설계에 반영하는 일에 몰두하다보면 새로운 에너지가 생겨난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건축물이 완성되었을 때의 만족감과 성취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를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동대문구는 서울에서 계획적 개발이 된 다른 구에 비하면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뒤처진 부분이 많다. 때문에 건축행정에 전문성이 있는 인재를 발굴, 교통 문화 주거환경 개선 등 거시적 계획을 세워 차분히 접근해야 한다. 또한 조금 넉넉한 사람들이 소외계층 및 다문화가족들과 나누고 상생하여 더불어 사는 격조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현재 동대문구의 자립도가 약 38%라고 하지만 교육과 문화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어 좋은 중·고등학교를 만들고 전망있는 기업을 유치하여 동북부 성장 거점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2의 인생은 지역에 봉사하며 살고 싶어
“어느 날 돈과 명예가 다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후 경영의 핵심 가치를 이윤 추구에서 나눔의 추구로 재설정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영달만이 아니라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 분들과 뜻을 같이하여 ‘회기장학회’를 설립하여 미래의 꿈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동대문 발전에는 “지역을 사랑하고, 동대문을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사람, 행정구역 개편을 앞두고 동대문의 발전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조차도 해내고야 만다는 열정이 있어 계속 도전하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는 말을 이 추운 계절에 되새긴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끈기와 성실로 뭉쳐진 올곧은 경륜을 보는 것 같아 참 좋았다.
<취재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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