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마시는 추미애 환노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함께 차명진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을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2009.12.29 polpori@yna.co.kr |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노재현 기자 = 복수노조 및 노조 전임자에 관한 노동관계법 개정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민주당과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간의 내홍으로 점점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특히 추 위원장으로선 야심차게 꺼내든 중재안에 대해 `친정'인 민주당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우군'이었던 민주노총의 반발에도 부딪히는 등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민주당은 올여름 비정규직법 파동 당시에 이은 추 위원장의 잇단 `마이웨이' 행보에 부글부글 끓고 있다.
지도부는 물론 자당 환노위원들과도 상의 없이 당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중재안을 독단적으로 제시하는 등 `자기 정치'만 한다는 불만이다.
`추미애 중재안'에 대해 `거꾸로 당론'이라는 비난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의원총회에서는 추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 간에 정면 충돌마저 빚어졌다.
추 위원장이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하루에 4시간씩밖에 못 자며 열심히 하고 있다"며 중재안의 당론 채택을 요청하자 환노위 소속인 홍영표 김상희 의원은 "중재안은 `복수노조 즉각 허용 및 노조 전임자의 노사 자율결정'을 담은 당 입장에서 크게 후퇴했다"며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추 위원장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도중에 자리를 뜨자 "예산투쟁에는 한 번도 참석 안 했으면서.."라며 처신까지 문제삼았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의 내홍 여파로 정부측과의 다자 협의가 여야 환노위 간사의 불참으로 반쪽 회의로 진행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추 위원장은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인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과 만나 일단 중재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이를 거부해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여야 환노위 간사는 추 위원장을 제외한 채 막판 타협을 모색하고 나섰다. 추 위원장은 "민주당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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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9 17: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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