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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된 문화재 되찾자"..민간단체 연합(연합)

말글 2010. 1. 6. 19:43

"약탈된 문화재 되찾자"..시민단체 간담회
(이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운동을 벌이는 국내 각지의 시민 활동가와 민간단체가 6일 이천시 월전미술관에서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 민간환수위원회 교류.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진주 연지사(蓮沚寺) 동종 반환 국민행동,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시흥문화원,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문화재 환수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2010.1.6
hedgehog@yna.co.kr

외국 현지 네트워크 구성, 국제 심포지엄 공동 개최 협의
문화재청, 민간단체 환수운동 적극 지원 약속

(이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운동을 벌이는 국내 각지의 시민 활동가와 민간단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약탈당한 문화재 반환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6일 오후 2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내 월전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주관으로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 민간환수위원회 교류.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진주 연지사(蓮沚寺) 동종 반환 국민행동,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강희맹(姜希孟)의 독조도(獨釣圖) 환수운동을 벌이는 시흥문화원,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가 참석했다.

   지난해 문화재청 주관으로 세 차례 민.관문화재환수협의회가 열렸지만, 전국 각지에서 문화재 환수운동을 하는 민간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는 지난 1915년 일본으로 약탈당해 도교의 오쿠라 호텔 내에 방치된 이천오층석탑의 반환을 위해 애쓰는 이천 출신 재일교포 김창진(67.시민활동가)씨의 활동사례 소개로 시작됐다.

   김씨는 "지난 1950년 이후 최근까지 일본 내 중요문화재가 국외에 반환된 사례가 25건에 이른다"면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보급 가치를 지닌 이천오층석탑을 반드시 되찾아오자"고 역설했다.

   이어 임진왜란 당시 경남 진주 연지사에 보관 중 왜군에 수탈된 동종(연지사종), 흔히 '외규장각 문서'로 불리는 조선왕실의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독조도, 일본 오쿠라 호텔에 있는 이천오층석탑 등 국외 반출 문화재 환수를 위한 각 단체의 활동이 소개됐다.

   이들 민간단체는 약탈당한 문화재가 있는 외국 현지의 지원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공동으로 협력하고 오는 9월께 공동 주관으로 약탈 문화재 환수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이날 교류회에 참석한 문화재청 국제교류과 김병연씨도 "문화재 환수를 위해 애쓰는 시민 활동가들과 그들 단체에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며 이들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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