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민주당에 복귀한 정동영 의원이 세몰이를 본격화하며 영향력 복원에 나서고 있다.
정 의원의 외곽조직인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한경련)는 지난해 광주.전남 본부에 이어 1일 전주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북본부 창립총회를 가졌다. 향후에는 서울본부도 문을 열 예정이다.
전북본부는 당초 정 의원의 복당을 앞둔 지난달 4일 출범 예정이었으나 그의 복귀에 부정적인 당권파를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했었다.
정 의원과 같이 복당한 신 건 의원이 이사장을, 정 의원과 무소속 유성엽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 조직에는 전북의 출마 희망자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을 축으로 하는 계파간 세불리기 대결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자파 인사를 얼마나 심느냐에 따라 차기 당권경쟁 등 당내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당권파측에서는 한경련 전북본부 출범을 두고 "백의종군하겠다면서 조직 다지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최재성 당 경선관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의원이 최근 제안한 야권연대를 위한 `국민경선'에 대해서도 "정 의원이 국민경선을 하자는 것은 결국 조직경선을 하자는 것"이라며 "패권주의가 발동한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그는 또 "호남은 희생해서는 안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혁신돼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혁신이 좌절되면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러한 신경전 속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파별 `세대결' 내지 `세과시'도 가열되고 있다.
경기지사 경선에서 당내 주류측의 김진표 최고위원에 맞서 정 의원 등의 지원을 받는 이종걸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이날 경기도 안양 대림대학에는 추미애 문학진 장세환 등 비주류 그룹이 집결하는 등 2천여명이 몰렸다.
역시 이날 당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친노386'의 핵심 인사인 안희정 최고위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충남 천안시민문화회관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이미경 사무총장 김진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k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01 21: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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