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당★민족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권 출판기념회 봇물(연합)

말글 2010. 2. 26. 06:39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권 출판기념회 봇물(연합)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자료사진)

 

한나라당 장광근 전사무총장 25일 개최..100여명 참석 성황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정은 기자 = 6ㆍ2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인 3월4일부터는 출판기념회가 금지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선거일에 가까운 2월에 집중적으로 일정을 잡는 것이다.

   출판기념회는 전국적 인지도를 갖고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유력 정치인 뿐만 아니라 정치 신인까지 세를 과시하고 얼굴을 대내외에 알리는 홍보하는 효과적 수단인 데다 합법적인 후원금까지 거둘 수 있어 `1석2조'다.

   직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장광근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보라는 이름의 허위의식 그리고 그 실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장 의원은 인사말에서 "정치인으로서 숱한 토론과 논쟁을 하면서 일부 야당 정치인, 진보 지식인들의 주장과 판단의 근저에 있는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세계관의 실체를 정리했다"며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거둔 성취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허위의식과 극단주의에 대한 고언이자 우정어린 충언"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의화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원 1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밝힌 원희룡 의원은 지난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사랑의 정치' 출판기념회를 한 데 이어 내달 1일에는 광화문 영풍문고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

   역시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적극 검토중인 나경원 의원도 작은 일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부터 개인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도약도 가능해진다는 생각을 담은 `세심(細心)'의 출판기념 사인회를 1일 강남 교보문고에 갖는다.

   원 의원은 출판기념회 판매 수익금 전액을 지진참사가 발생한 아이티에 기부키로 했으며, 나 의원은 책 판매에 따른 후원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25일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조용히 물러나 자신을 닦고 내공을 기른다는 의미로 `김민석의 퇴수일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한명숙 전 총리는 2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 `한명숙'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시종 의원은 2일 청주 명암컨벤션센터와 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각 `토박이 이시종의 충북철학'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3월1일 천안 시민문화회관에서 `247명의 대통령',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는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치역정을 담은 자서전 `선택'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aayys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2/25 15: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