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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새대표 안상수..친정체제 구축(연합)

말글 2010. 7. 15. 10:44

수락연설하는 안상수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14일 오후 서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11차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안상수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0.7.14 polpori@yna.co.kr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확정
친이(성향)계 4명, 친박계 1명 최고위원 진출
안대표체제 순항여부, 7.28재보선이 1차시험대
與 권력투쟁 수습과 친이-친박 화합 난제 산적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을 앞으로 2년간 이끌 새 대표 최고위원에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4선의 안상수 전 원내대표가 14일 선출됐다.

   또 4명의 최고위원에는 범친이계 4선인 홍준표 전 원내대표, 친이 중도성향 재선의 나경원 의원, 친이핵심의 재선의 정두언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3선의 서병수의원이 차례로 뽑혔다.

   신임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천31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최고위원이 된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3천854표로 2위를 차지했고. 나경원 의원은 2천882표로 3위, 정두언 의원은 2천436표로 4위, 서병수 의원은 1천924표로 5위를 차지했다.

손 흔드는 한나라당 신임지도부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지도부가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정두언, 나경원, 안상수 대표, 서병수, 홍준표. 2010.7.14 mtkht@yna.co.kr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1천390표로 6위, 친박계 한선교 의원은 1천193표로 7위, 친박계 이혜훈 의원은 1천178표로 8위, 친이 원외인사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974표로 9위, 쇄신파 김성식 의원은 665표로 10위, 친이 정미경 의원은 446표로 꼴찌를 각각 차지했다.

   안 대표 체제의 출범은 이명박 정권의 반환점을 맞아 친이 주류가 처음으로 당권을 장악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 대통령의 측근인 3선의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함께 친이 핵심인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 당청에서 확고한 대통령 친정 직할체제가 구축됨에 따라 여권이 집권 후반기 4대강 사업 등 역점사업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안상수 체제는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분출돼온 당의 쇄신과 친이-친박간 화합 요청을 수용하면서 2012년 총선과 대통령 선거의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관리를 맡아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도 맡았다.

큰절하는 안상수 신임대표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안상수 신임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기에 앞서 큰절을 하고 있다. 2010.7.14 mtkht@yna.co.kr

   또 출범 2주만에 전국 8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7.28 국회의원 재보선 승리의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지방선거에 이어 이 선거에서도 패배할 경우 새 지도부는 처음부터 상처를 입고 출발하게 된다.

   안상수 체제는 또 당권 경쟁 속에서 터져나온 정권 비선조직의 인사개입 의혹 및 권력투쟁 갈등과 친이-친박간 극심한 계파투표 등 여권내 핵분열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임무도 있다. 안 대표는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인사 탕평책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안상수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오늘부터는 친박이고 친이고 없다"며 "한나라당이 모두 단결된 모습으로, 과거 친이든 친박이든 모두 7.28 선거현장으로 달려가 국민 여러분의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 속으로 더 낮은 곳으로 들어가 서민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그래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상생하는 사회, 지역.계층 갈등을 타파하는 사회, 노사가 화합하는 상생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변화를 요구한 만큼 한나라당을 변화시키겠다"며 "우리가 변화하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당.정.청이 힘을 합쳐 함께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shi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14 18:10 송고

 

수락연설하는 안상수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14일 오후 서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11차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안상수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0.7.14 polpori@yna.co.kr

"대통령께 박근혜 전대표 총리하면 좋지 않겠느냐 말씀드릴 것"
'7.28 재보선, 이제는 한나라당도 정신 차리겠다" 지지 호소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안상수 신임 대표는 15일 "변화와 개혁, 화합과 상생을 통해 한나라당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갖고 "당장 오늘부터 변화와 개혁, 화합과 상생을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이며, 이를 위한 여러 기구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향후 당.청관계에 대해서는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이므로 정무적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당.청 간 정무적 판단이 어긋나면 확고히 견제하고, 정책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한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및 당직 개편에 대해서는 "우선 당무를 파악한 뒤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 7.28 재.보선 이후 인사를 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이 어려울 때 당 대표를 맡았다. `안상수 체제'의 역할과 정치적 의미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지지해주셔서 한나라당 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제가 해야 할 일은 변화와 개혁, 화합과 상생을 통해 한나라당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명박 정권을 성공시키고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닦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변화보다는 안정에 비중을 두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건 내 말의 취지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변화와 개혁을 통해 당을 새롭게 탄생시키고 당을 안정시키겠다는 뜻이다. 당장 오늘부터 변화와 개혁, 화합과 상생을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이며, 이를 위한 여러 기구도 만들 것이다.

   --당 화합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복안을 소개해 달라.

   ▲인사에 있어 친이.친박 구분없이 고루 등용하겠다. 동시에 공정한 공천제도를 확립, 계파와 관계없이 능력과 자질이 있는 분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박근혜 총리론'이라는 소신에는 변화가 없나.

   ▲박근혜 전 대표가 총리를 함으로써 국정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며, 그 자체가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진정한 화해가 문제가 된다는 점에서 어려움은 있을 것 같다.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를 총리로 기용할 것을 건의할 용의는.

   ▲총선.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무적 기능이 있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정치 총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러 (총리) 후보가 있지만, 박 전 대표가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릴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은.

   ▲우선 7.28 재.보선 점검, 당무 파악 등 급한 불을 끄고, 며칠 내에 박 전 대표를 찾아뵐 것이다.

   --그동안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얘기해왔는데, 어떻게 개헌을 추진해 나가겠느냐.

   ▲개인적 소신은 분권형 대통령제이지만, 이를 고집할 수는 없다. 앞으로 야당 대표와 자주 만나 개헌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며, 이런 논의를 통해 개헌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 `보수대연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나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주장한다. 우리 사회의 중도세력과 합리적 보수세력이 통합을 이뤄야 한다. 비단 자유선진당뿐 아니라 모든 중도보수 세력이 통합을 이뤄 다음 정권 창출의 주체가 돼야 한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당직개편은 어떻게 하느냐.

   ▲우선 당무를 파악한 뒤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 7.28 재.보선 이후 인사를 할 생각이다. 당분간 현 체제로 재.보선을 치를 것이며, 충분한 논의를 한 뒤 인사를 하겠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서 비롯된 여권 내 권력투쟁설을 어떻게 정리해 나갈 계획이냐.

   ▲앞으로 권력투쟁은 일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권력은 오직 공적인 절차에 의해 집행돼야 하고 투명해야 한다. 사적 통로를 통해 (권력이) 행사돼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저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번 7.28 재.보선에서 야권은 `제2의 정권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다.

   ▲중간 선거에서는 언제나 정권심판론이 제기된다. 이는 상투적인 것이므로 각오해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따끔하게 심판을 하셨으니까 이제는 한나라당도 정신을 차리겠다, 이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할 것이다.

   --향후 당.청관계는 어떻게 설정해 나가겠느냐.

   ▲과거 원내대표 때는 법안.예산 때문에 당.청간 협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당 대표는 선거를 치러야 하고 야당과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 또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이므로 이제는 정무적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당.청간 정무적 판단이 어긋나면 확고히 견제하고 정책을 주도할 것이다.

   kbeom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15 07:51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15일 "그동안 내가 주류인 줄 알았는데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고 보니 그게 착각이었다"면서 "도로 비주류로 돌아갔고, 야당 때 비주류 역할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이 부응하는 전대가 되기를 바랬는데 민심을 역행하는 전대가 돼서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 결과는 철저히 계파별 투표로 이뤄졌다. 민심은 계파를 타파하고 한마음이 되라는 뜻인데 이번 전대는 민심에 역행하는 계파 투표가 됐고, 현실 안주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홍 최고위원은 그러나 "2% 포인트 차이로 지기는 했지만 저를 지지해준 당원의 뜻은 계파를 타파하고 민심을 제대로 수용하는 변화, 혁신의 한나라당을 만들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jongwoo@yna.co.kr
twitter: @newswoo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15 10: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