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손학규-정동영 '2강 체제' 뚜렷(대자보) | ||||||
손학규-정동영 1.6%차 초접전 조사도…정세균 추락 '3위도 위태' | ||||||
"이제부턴 빅3가 아니라 '빅2'다" 오는 10월 3일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 대표 경쟁 구도가 급속히 손학규-정동영 '2강 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1위를 달리던 정세균 전 대표는 7.28 재보선 참패 여파로 추락을 거듭하며 3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실시된 민주당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들을 종합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대자보>가 지난 7~8월 두 달간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한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들을 종합한 결과, 시간이 갈수록 손학규-정동영 2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대의원-차기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기관별 조사개요
손학규 1위 고수, 정동영 바짝 추격 오늘(15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7~8월에 실시된 민주당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지도는 25.3%~31.7%대였다. 그러나 최근 통렬한 반성문를 제출하고 담대한 진보와 연합정치를 강조하며 노선·정책 대결에 불을 지피고 있는 정동영 의원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정 의원은 8월 들어 20% 중반대로 치고 올라오며 손학규 고문과 2강 체제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취약했던 명분을 서서히 회복하며 민주당 대주주로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8월 3일자 시사IN-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 정 의원은 26.5%의 지지를 얻어 손학규 고문(28.1%)과 1.6% 차이로 좁히면서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 의원 측은 반성과 성찰, 담대한 진보, 연합정치의 비전으로 명분을 축적하면서 기존의 탄탄했던 조직을 재건해가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세균의 끝없는 추락…3위도 위태, '빅3 탈락' 조짐 반면 정세균 전 대표의 추락은 정치판의 냉혹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 전 대표는 6월까지만 해도 차기 당 대표 지지도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계속해서 하향세를 이어가다 최근 들어선 박주선 의원에게 3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8월 1일자 한국인텔리서치 조사에서 정 전 대표는 15.8%로 박주선 의원(15.3%)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백리서치가 지난 8월 1~2일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차기 민주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선 정세균 전 대표가 9.2%를 기록, 천정배 의원(10.4%)에게도 뒤진 4위로 추락하면서 정 전 대표 측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정 전 대표가 지난 2년 동안 당 대표로 당을 쥐락펴락해 왔음에도 대중적 지지도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이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 대의원과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의 흐름만 놓고보면, 정세균 전 대표는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과 함께 형성했던 '빅3' 대열에서 탈락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정세균 지도부의 편향적인 당 운영과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 상실에 대한 당내외의 불만이 쌓여왔지만, 재보선 연승과 6.2 지방선거 대승으로 마땅히 표출할 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7.28 재보선 참패로 일시에 폭발하면서 대의원들까지 외면하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7.28 재보선 참패가 당 지도부의 잘못된 공천 탓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면서 책임론에 휘말리다 떠밀리듯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도 정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을 더욱 좁히고 있다. 다만 정 전 대표 측은 지난 2년 동안 당 운영을 하면서 자신이 공천하거나 지역위원장 등에 임명한 '자기 사람'들의 결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 대의원, '강력한 대권주자·정책 대안' 원해 한편, 접전을 벌이는 손학규·정동영 두 상임고문은 지역별로 지지세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8월 3일자 시사IN-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손학규 고문은 민주당의 주요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과 경기, 강원, 충남·북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정동영 고문은 서울과 대구·부산·울산·경남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약세 지역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전북은 손학규·정동영·정세균이 3분할하는 모습이고, 정세균 전 대표는 충남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대의원들은 또 이번에 선출되는 새 지도부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직접 지휘하는 책임형 지도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난한 지도부(36.7%)가 아닌 강력한 지도부(55.8%)를 선호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권 주자 부재'(36.6%)와 '호남 중심 당 구조'(20.8), '반MB 정서에만 기대는 대안 부족'(18.2%) 등을 꼽았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강력한 차기 대선후보를 키우고,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며,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장이어야 한다는 게 다수 대의원의 바람인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당 대표 선출방식과 관련해선 8월 1일자 한국인텔리서치 조사에서 대의원들은 집단지도체제형 통합선출(49.2%)과 단일지도체제형 분리선출(45.4%)로 팽팽히 맞섰다. | ||||||
기사입력: 2010/08/15 [17:23] 최종편집: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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