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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서병수, "'죄송'한 사람, 스스로 물러나야"(뉴시스)

말글 2010. 8. 26. 12:05

홍준표·서병수, "'죄송'한 사람, 스스로 물러나야"(뉴시스)
    기사등록 일시 [2010-08-26 10:36:23]

서울=뉴시스】김은미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서병수 최고위원이 인사청문회 후보자(내정자)들에 대해 " '죄송'한 사람은 대통령의 고위공직 제안 때 스스로 사양했어야 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언론을 통해 보니 이번 청문회는 '죄송 청문회', '거짓말 청문회'였다"며 "한 번 죄송한 것은 양해가 되지만 두세 번 죄송스런 일을 한 사람들은 대통령에게 고위공직을 제의를 받았을 때 본인이 스스로 사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정부가 하반기 국정이념으로 내세운 것이 '공정한 사회'"라며 "불공정한 일을 한 사람이, 거짓말까지 한 사람이 어떻게 '공정한 사회'라는 대통령의 국정이념을 끌고 갈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앞으로 최소한 재판 중인 사람들은 국민들이 보기에 적절치 않으므로 인사청문위원에서 빠져야 한다"며 "범죄자로 지목돼 재판이 계속 중인 사람들이 청문회장에 나와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이번 청문회에 위장전입, 병역기피, 세금 탈루, 논문 표절 또는 중복게재, 자녀 국적 문제, 부적절한 금전 문제등 위법적인 상황들이 계속 지적되고 있다"며 "공사 구분을 못하고 사적 이익을 위해서는 법을 위반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도덕적 해이 마저도 보이는데 결함을 결함으로 인정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법과 윤리에 둔감한 사람은 고위공직을 담당할 자질과 능력이 없다"고 질타했다.

서 최고위원은 "일각에서는 결정적 한 방이 없지 않느냐고 태연히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직후보의 준법 태도와 자기관리가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도 감싸고 비호하는 것은 한나라당 또한 그러하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도 지난 2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엄격한 인사검증 기준을 만들어 그 기준에 따라 정밀하게 평가한 뒤 추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말할 지경이라면 그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 또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ke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