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판세] 48개 선거구 중 여야 백중세 30여곳…부동층 표심 관건(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뉴스입력2012.04.04 19:18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4·11총선이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 지역 48개 선거구 중 30곳 안팎의 지역에서 여전히 여야 후보 간 지지율 혼전이 지속되고 있다.
4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및 주요 여론조사 기관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강남갑(심윤조 후보)과 강남을(김종훈), 서초갑(김회선)과 서초을(강석훈), 송파갑(박인숙) 등 이른바 '강남벨트'를 비롯해 동작을(정몽준), 은평을(이재오) 등 10곳 안팎의 선거구에서 자당 후보가 야당 후보에 비해 지지율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백중우세 지역까지 포함하면 15곳 정도가 된다.
민주당 역시 도봉갑(인재근)과 은평갑(이미경), 광진을(추미애), 마포을(정청래), 구로을(박영선), 금천(이목희), 동작갑(전병헌) 등 역시 10곳 내외에서 자당 후보의 승리가 굳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여기에 백중우세 지역을 포함하면 약 20개 선거구에서 자당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통합진보당은 노원병(노회찬)에서 당선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각 당이 백중세(백중우세·백중열세 포함)로 분류한 지역이라고 해도 그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상으론 1~2위 후보 간의 오차범위 내 접전이어서그 추세를 가늠키 어렵거나 외부 기관의 조사 결과와 자체 판단에 차이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아 남은 기간에도 부동층 및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을 잡기 위한 각 당의 선거전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중부·동부권(종로·중·용산·성동·동대문·중랑·광진)
'정치 1번지' 종로를 중심으로 한 서울 중부권과 그 영향을 받는 동부권의 표심은 그야말로 안개 속이다.
종로의 경우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코리아리서치·미디어리서치·TNS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선 정 후보가 37.1%로 홍 후보(33.2%)를 앞섰지만, 문화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R&R)의 1~2일 조사에선 홍 후보가 36.0%, 정 후보가 32.1%를 기록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정호준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중구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 정 후보가 열세란 분석이 나온다.
또 동부권 광진갑에선 김한길 민주당 후보가정송학 새누리당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최근 실시한 지역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 후보가 김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광진을은 4선에 도전하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와 민병두 민주당 후보 간의 '리턴매치'가 벌어진 동대문을에선 홍 후보 지지율이 다소 앞서 있으나 결과를 예측하기 이르다.중랑구에선 여야 후보뿐만 아니라 각 당의 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전·현직 의원들까지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최대 4파전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부권(서대문·마포·은평·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마포, 양천, 강서, 영등포 등 서부권에서도 여야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영등포을은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지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선 권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 후보의 추격세가만만치 않다"는 게 민주당 측의 주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통상 수준을 넘는다면 인지도 높은 신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마포을, 구로을, 금천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민주당의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며, 양천을에선 새누리당이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은평갑에선 4선 중진인 이미경 민주당 후보가, 또 은평을에선 새누리당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후보가 여론조사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작갑에선 전병헌 민주당 후보가, 동작을에선 새누리당내 대권 잠룡(潛龍) 가운데 한 명인 정몽준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 관악갑에선 지난해 말 당 쇄신 논의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성식 무소속 후보와 유기홍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관악을에선 야권연대 단일후보인 이상규 통합진보당 후보와 후보 경선에 불복, 민주당을 탈당한 김희철 무소속 후보, 그리고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간의 '3파전'이 진행 중이다.
◇북부권(성북·강북·도봉·노원)
북부권은 통상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특히 이번 총선에서 가장 주목 받는 지역 중 하나인 도봉갑에선 여야 모두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선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양새다. 관악갑의 김성식 무소속 후보와 함께 작년 말 새누리당을 탈당한 성북갑의 정태근 무소속 후보도 유승희 민주당 후보와 함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갑, 을, 병 지역에선 각각 김용민 민주당, 권영진 새누리당,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백중우세 또는 우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원갑의 민주당 김 후보의 경우 과거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 파문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남부권(서초·강남·송파·강동)
강남3구가 위치한 이 지역은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이다.
새누리당은 강남·서초·송파 3구의 7개 지역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들과의 경합의 예상된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의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동영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강남을에선 김 후보의 우위가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관계자는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백중세로 보이는 곳이 많다"며 "새누리당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 해도 통상 서울 지역은 지역구 내 고정표 외에 부동층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이번 총선은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근 재차 불거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에 대해 부동층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선거 승패의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관계자도 "'텃밭' 선거구에선 지지표 결집이 뚜렷해지고 있는 반면, 접전 지역에선부동층 표의 향배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서울 지역은 대부분 아주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엔 현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서울에서 32석을 차지했었고, 4년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선 반(反)노무현 정서와 뉴타운 열풍을 등에 업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40개 의석을 챙겼었다.
<주요 선거구 판세> (각 당 또는 후보 측 주장 / 여론조사 결과로 본 판세)
※새=새누리당, 민=민주통합당, 진=통합진보당, 무=무소속
▲종로: 홍사덕(새)=백중, 정세균(민)=백중 / 백중
▲중: 정진석(새)=백중열세, 정호준(민)=백중우세 / 민주당 백중우세
▲용산: 진영(새)=백중우세, 조순용(민)=백중 / 백중
▲성동갑: 김태기(새)=백중열세, 최재천(민)=백중우세 / 민주당 백중우세
▲성동을: 김동성(새)=백중우세, 홍익표(민)=백중 / -
▲광진갑: 정송학(새)=백중열세, 김한길(민)=백중우세 / 백중
▲광진을: 정준길(새)=열세, 추미애(민)=우세 / -
▲동대문갑: 허용범(새)=백중열세, 안규백(민)=백중우세 / -
▲동대문을: 홍준표(새)=백중우세, 민병두(민)=백중 / 새누리당 백중우세
▲중랑갑: 김정(새)=백중열세, 서영교(민)=백중, 유정현(무)=보류, 이상수(무)=보류 / 민주당 백중우세
▲중랑을: 강동호(새)=백중, 박홍근(민)=백중우세 / 새누리당 백중우세
▲성북갑: 유승희(민)=백중, 정태근(무)=백중 / 민주당 백중우세
▲성북을: 서찬교(새)=백중우세, 신계륜(민)=백중우세 / -
▲강북갑: 정양석(새)=백중열세, 오영식(민)=백중우세 / -
▲강북을: 안홍렬(새)=열세, 유대운(민)=백중우세 / -
▲도봉갑: 유경희(새)=열세, 인재근(민)=우세 / 민주당 우세
▲도봉을: 김선동(새)=백중, 유인태(민)=백중열세 / 백중
▲노원갑: 이노근(새)=백중열세, 김용민(민)=백중우세 / 백중
▲노원을: 권영진(새)=우세, 우원식(민)=백중열세 / -
▲노원병: 허준영(새)=열세, 노회찬(진)=우세 / 통합진보당 우세
▲은평갑: 최홍재(새)=열세, 이미경(민)=우세 / -
▲은평을: 이재오(새)=우세, 천호선(진)=백중 / 새누리당 우세
▲서대문갑: 이성헌(새)=백중우세, 우상호(민)=백중 / 새누리당 백중우세
▲서대문을: 정두언(새)=우세, 김영호(민)=열세 / -
▲마포갑: 신영섭(새)=백중열세, 노웅래(민)=백중 /-
▲마포을: 김성동(새)=열세, 정청래(민)=우세 / 민주당 우세
▲양천갑: 길정우(새)=백중, 차영(민)=백중우세 / 민주당 백중우세
▲양천을: 김용태(새)=우세, 이용선(민)=백중열세 / -
▲강서갑: 구상찬(새)=백중, 신기남(민)=백중우세 / 민주당 백중우세
▲강서을: 김성태(새)=백중, 김효석(민)=백중 / 새누리당 백중우세
▲구로갑: 이범래(새)=백중, 이인영(민)=백중열세 / -
▲구로을: 강요식(새)=열세, 박영선(민)=우세 / -
▲금천: 김정훈(새)=열세, 이목희(민)=우세 / -
▲영등포갑: 박선규(새)=백중, 김영주(민)=백중우세 / 백중
▲영등포을: 권영세(새)=백중, 신경민(민)=백중열세 / 새누리당 백중우세
▲동작갑: 서장은(새)=열세, 전병헌(민)=우세 / 민주당 우세
▲동작을: 정몽준(새)=우세, 이계안(민)=열세 / 새누리당 우세
▲관악갑: 유기홍(민)=백중, 김성식(무)=보류 / -
▲관악을: 오신환(새)=백중, 이상규(진)=백중열세, 김희철(무)=백중우세 / 백중
▲서초갑: 김회선(새)=우세, 이혁진(민)=열세 / 새누리당 우세
▲서초을: 강석훈(새)=우세, 임지아(민)=열세 / -
▲강남갑: 심윤조(새)=우세, 김성욱(민)=열세 / -
▲강남을: 김종훈(새)=우세, 정동영(민)=열세 / 새누리당 우세
▲송파갑: 박인숙(새)=우세, 박성수(민)=열세 / -
▲송파을: 유일호(새)=백중, 천정배(민)=백중 / 새누리당 백중우세
▲송파병: 김을동(새)=백중, 정균환(민)=백중 / 새누리당 백중우세
▲강동갑: 신동우(새)=백중, 이부영(민)=백중 / -
▲강동을: 정옥임(새)=백중, 심재권(민)=백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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