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연경시, 자매결연 18주년 현장을 가다.
2015. 6. 14(일)
약상자에 없는 치료제가 여행이다. 여행은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예방약이자, 치료제이며 동시에 회복제이다.(대니얼 드레이크)
동대문구의 국내 자매결연도시는 1992년 경남 남해군을 시작으로 전남 나주시, 충북 제천시, 강원 춘천시, 충북 음성군, 경기 뎌주시, 전북 순창군, 경북 청송군, 충남 청양군, 경북 상주시 등 10곳과 해외 자매결연도시로 중국 연경현과 하북성 안국시, 일본 동경도 도시마구 등 3곳이나 된단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다. 동대문구 지도자님들 과연 어떤 보배를 만드시겠습니까?
중국의 인구는 13억5천5백여만명의 세계 1위의 나라, 연경현은 북경시의 총18개 행정구역 중 하나이며, 북경시 2개의 현 가운데 하나로 북경시 서북부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동대문구와는 1997년 9월 27일 해외 자매결연을 맺어 올해가 18년째 되는 해다.
연경현(홈페이지 www.bjyq.gov.cn)은 중심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농촌지역으로 15개 진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륙성 계절풍 기후로 송산, 아압호 등 자연보호구가 전체 현 면적의 26%를 차지하고, 팔달령 만리장성과 용경협, 강서초원으로 유명하다.
면적은 1993.75㎢ 인구는 28.9만명이며, 연경현 간부는 당서기에 이지군(리쯔쥔), 현장은 이선충(리시엔쫑), 부현장은 분야별로 사문정 등 6명이 맡고 있다.
연간 관광객수는 약 1,764만영에, 연간 46.9억위엔에 달하고 G.D,P는 67.7억위엔, 재정수입은 7.1억위엔 도시주민 1인당 평균 수입은 28,500위엔, 농촌수입은 일일당 연 평균수입 14,100위엔이다. 참고로 양측의 대화 내용중 구체적인 내용과 일부항목들은 추후 진행될 협상에 영향을 미칠수 있어 기술하지 않았다. <편집자 주>
<6월 1일 / 방문 첫째 날 >
‘북경’은 문화유산이 아주 오래된 시간에 걸쳐 축적된 도시로 도시를 세운지 이미 3000여년. 최초의 도시형성은 서주(西周)시기의 계(薊), 연(燕)등 제후국의 도읍이었으며, 진시황(秦始皇)이 중국을 통일한 후, 북경은 중국 북방의 중심도시가 되었다. 938년 후, 북경은 요(辽)나라의 배도(陪都:제2도시)가 되었고, 금(金)나라의 상도(上都: 수도), 원(元)나라의 대도(大都: 수도), 명(明)나라와 청(清)나라의 국도(国都: 수도)이었으며,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中国)의 수도가 되었다.
6.1일 오전 6.20분 출발해 동대문구청앞에서 출발하는 동대문구와 연경현의 자매결연 18주년을 맞아 3박4일 일정의 중국 북경 연경현(얜칭)을 방문일정을 취재하는 취재 기자로 따라나섰다.
출국소속을 밟고, 오전 8시20분 김포공항 아시아나항공 OZ3355편에 탑승해 기내식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10시 50분 북경수도공항 도착(우리 시간, 북경은 우리 시간보다 1시간 빠름)했으나 비교적 좋은 날씨라는 북경의 대기질은 코를 실룩이게 했고, 목이 칼칼해 기침을 하게 해 북경의 대기질을 실감하게 했다.
북경공항, 중국을 가며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규모는 크다는 것과 도처에서 우리말이 들려 여기가 어딘지 헷갈린다는 것. 기기다 우리 공항은 아기자기한데 비해 중국수도공항은 엄청 사람을 걷게 한다.
출국할 때 메르스 중국수출(?) 때문에 분위기가 나쁠 것을 걱정했으나 전혀 불편 없이 입국수속을 마치고, 북경에서 제일 좋은 버스(현지가이드 말에 따르면)를 타고 점심을 마친 후 북경시내 ‘798예술구’로 이동했다.
798예술구(798艺术区)는 조양구주선교가도대산자지구(朝阳区酒仙桥节道大山子地区)에 위치하며, 원래는 국영798옛작업장 소재지로, 2001년부터 북경주변과 전국각지의 예술가들이 점차적으로 798작업장에 모여, 작업장의 품격을 충분히 활용하고, 특색있는 예술을 창조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현재는 북경도시문화의 새로운 지표가 되었으며, 예술구역에서는 부정기적으로 각종 예술활동을 하며, 그 중에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예술인들도 보인다는 설명이다.
‘원래 이곳에는 군수공장이 있었는데(일부는 일본을 의식하여 아직도 가동중이라함) 공장의 일련번호가 798이었던 데서 ‘다산쯔 798예술구’라는 명칭이 탄생했다고 하는데 우리의 ‘홍대거리’ 같은 곳으로 군수공장을 개조한 갤러리라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우리 갤러리에 비해 썰렁할 정도로 규모와 면적이 컷다.
이어 제일 좋은 전용버스(현지 가이드 말)를 타고 연경현 온천호텔(온천이 있는 호텔은 아니었음)에 도착하여 방을 배치 받았다.
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 동대문구와 연경현의 지도자들이 온천호텔내 ‘팔달령 온천리조트 컨벤션센타’에 마주 앉아 이지군 당서기가 나서 연경현의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동대문구 방문단을 환영하는 간단한 인사를 했다.
유덕열 구청장이 동대문구 방문단을 소개하고, 인사말을 통해 “1999년 처음 방문했고 2001년 등 올해로 5번째 방문했다. 그동안 만날 때 마다 두 도시의 깊은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로 자매결연을 맺은 18주년으로 긴시간 동안 굳건하게 깊은 우호관계를 지켜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18주년을 맞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보내주신 당서기님과 현장님과 관계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두 도시간에 교류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과 상호교차방문과 민간교류가 촉진될수 있도록 노력해나아가길 바라며 한중 양국간의 발전에도 큰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인사했다.
이어 연경현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시청했다. 얜칭(연경현)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에는 요즘 한창 유행하는 ‘드론’을 이용한 만리장성 용경협 등의 촬영이 보기 좋았다. 동대문구도 임차를 하던지 사던지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충 현장은 앤칭현을 소개하며 “유덕열 청장과는 오랜친구로서 얜칭을 2013년 이후의 발전상황을 소개한다.”며, “2013 년 9 월, 제주도에서 독특한 지질 유산과 역사와 문화와 생태 환경을 바탕으로한 자원 지질 공원을 바탕으로 세계 세계 지질 공원 명칭을 얻게 됐다. 2014년 5월에 캠핑카 세계대회를 가졌고, 세계포도축제 의 유치, 2015년 7월에는 감자하는 옌칭을 떠올릴 수 있는 세계감자축제를, 2019년에 세계원예대회를 유치하였고, 2022년에는 스키와 봅슬레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예정이라며 동대문구와 한층더 가까워 지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이어 동대문구 소개를 맡은 박종영 기획재정국장은 “바쁘신 중에도 초청해주시고 환영해주신 연경현 정부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동대문구는 동부서울으 중심으로 25개 서울 자치구 중의 하나며 청량리철도역과 국내한약거래의 70%를 거래하는 서울 약령시장과 시립대, 경희대 외대의 종합대학과 카이스트 연구단지가 있다. 동대문구는 친절과 청렴 소통을 통한 행복도시를 구현하고, 모든 구민이 감동 받을 수 있는 구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간략히 소개하고 동대문구 홍보영상을 시청했다.
이어진 사안별 발언을 살펴보면 유덕열 청장은 연경현의 동대문의 날 행사를 갖고 문화교류, 경제교류 등을 갖고 이어 동대문구에 연경현의 날에 체육교류, 경제교류 등을 갖고 주최하는 측이 장소와 시설을 제공해 주는 문제와 약측 주민들의 상호방문을 활성화 시키는 문제 등에 대해 제의했다.
이에 이지군 당서기는 “앤칭현 초중고 학생들은 축구공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들은 10여년후 축구스타를 꿈꾸고 있다. 한국축구를 배우고 동대문구와 상호교류를 하고 싶다. 중국인들은 한국화장품을 선호한다. 화장품 유통망을 연경현에 제공할 용의가 있다. 2019년 세계원예대회를 유치하니, 참여를 이 대회 참여를 권한다. 한류문화 교류와 세계포도대회에 한국 연예인들의 홍보대사역 등 활동과 우호적 참여를 기대하고, 양측이 서로 윈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양측 주민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를 기대한다.”며 2년전 동대문을 방문했을 때 따뜻하게 맞아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덕열 청장은 “당서기님의 말씀대로 경제문제, 축구교류 문제, 화장품 문제, 한약문제, 문화교류문제 등이 잘 이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자매결연 18주년을 맞아 출발전 기념식수를 하고 당서기님도 동대문구 방문할 때 기념식수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의하자,
이지군 당서기의 화통한 대응으로 6월 3일 오전 8시 20분 용경협 인근에 양측의 자매결연 18주년을 기념하는 커다란 표지석(사진 참조)을 세워지고 당서기, 이선충 현장, 사문정 부현장 등이 참여하는 소나무를 심는 기념식수를 하게 된다.
이날의 회의는 유덕열 청장과 이지군 당서기의 선물교환, 김창규 동대문구의회 운영위원장과 리시안중 현장의 선물교화으로 마무리하고, 이어 양측의 대표단의 기념촬영과 연경현 주관의 환영만찬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6월 2일 / 방문 둘째 날>
아침 9시 온천호텔내 ‘팔달령 온천리조트 컨벤션센타’에서 사문정 부현장 등 6명이 참석한 좌담회에서 동대문구와 연경현이 추진할 세부사업들인 문화교류, 체육교류 등에 대한 실질적 교류방안에 대한 토론과 세계원예박람회 세계감자대회에 대해 해당 실무자로부터 이들 사업에 대해 자세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이어 연경현 정부 관계자의 안내로 ‘연경규획전람관’에서 북경과 만리장성 등에 대한 미디어 홍보물과 축조된 모형이설치된 전시관을 관람하고, 해바라기 씨등을 이용하여 전통기법으로 수공예품을 만드는 ‘교량공작실’을 참관하고 점심식사를 했다.
이이 팔달령 만리장성(사진 참조)에 올라 ‘팔달령 만리장성’를 등반하고, 앤칭의 제2소학교를 방문하여 제2소학교내 축구사업 전시관을 둘러보고 연경현의 사문정 부현장과 동대문구 관계자들이 나서 양측의 축구사업교류문제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가졌다.
연경현의 초등학교에서는 학교별로 특성화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날 방문한 ‘제2소학교’에는 일주일에 4시간의 축구실기와 이론 등을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는데, 방문한 시간이 한낮임에도 남녀학생들이 지도자들로부터 축구에 대한 실기와 연습을 지도받고 있었다.
이날 양측이 마주앉은 회의에서도 우리축구의 발전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양측의 초등학교 등의 상호방문 등을 통한 교류를 제의해 왔으며 우리 생활체육 축구에도 대해 김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경현측은 제2소학교 축구팀이 동대문구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선진축구를 체득하고 싶어했으나 학생들 교류는 교육청 사업으로 구청으로 한계가 있는 점과 동대문구 재정이 넉넉지 않은 형편이고 소관부처가 교육청이라 귀국후 관계부처와 상의하여 성사되도록 노력하겠겠다며 구청장이 답변하자 연경현 측은 자못 실망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이 문제에 대한 유덕열 청장과 동대문구의회의 대처방안은 지켜 볼 일이겠지만, 연경현의 미래 지도자인 학생들을 초청하여 동대문구와 대한민국 축구를 연경현 꿈나무들에게 각인시키는 절호의 계기임엔 확실해, 숙소로 가는 차안에서 잠깐 논의됐으나 문제는 상호 축구교류 사업에 필요한 체제비 등 경비마련이 그리 만만치만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숙소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조금 일러 연경현 관계자와 상의해, ‘예야후 습지공원(野鸭湖国家湿地公园)을 방문하여 4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자전거로 잘 정리된 야압호 생태습지를 한 바퀴 돌아봤다. 기러기와 청둥오리들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반갑게 맞아줫고 멀리서는 풍력 발전기가 돌고 있어 연인들끼리 사진 찍으며 추억 만들아 기는 생태습지를 조성하려는 연경현 당국의 노력이 돋보였다. 총면적은 6.660㎡에 건축물 면적만 3,650만㎡.
이날 행사는 양측의 자매결연 도시 축구 꿈나물들에 대한 숙제를 안고, 연경현 이선충 현장이 주최하는 한영만찬으로 양측의 18년 교류사업의 우의를 다지는 것으로 둘째 날의 피곤한 일정은 마치게 된다.
<6월 3일 / 방문 셋째 날 >
용경협(龍慶峽)을 찾는 대한민국 관광객이 일 년에 20만이 된다고 한다.
아침 8시 20분경, 용경협 근처인 모양, 방문 첫날의 회의에서 제의된 동대문구-연경현 자매결연 18주년 맟이 기념식수를 연경현 정부 당국은 당서기와 현장 부현장 등이 동대구측에선 유덕열 구청장과 방문단이 하기로 결정돼 이침을 서둘러 마치고 버스에 올라 용경협 근처 행사장소에 당도했다.
연경현 주요인사들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도착하여, 가로 2미터 세로3미터 정도의 자매결연 기념석(사진참조) 뒤에는 식수할 수십년생 소나무들이 준비돼 있어 그들의 일사분란한 체제를 읽을 수 있었다. 하룻만에 이렇게 큰 나무와 표지석 등을 준비를 한 중국 연경현측의 배려와 민첩함에 놀라웠고 박수를 보낸다.
이어 이 당서기와 주요인사들이 당도하고 먼저 구청장과 당서기의 기념식수, 이어 연경현의 현장과 부현장 그리고 동대문구의회 김창규 운영위원장과 이현주 권재혁 구의원들의 기념식수, 그리고 양측의 주요인사들의 기념식수가 끝났다. 이어 양측은 양동이로 물을 주며 오늘 심은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주기를 그리고 실질직인 교류증진으로 양측이 발전해 나아가기를 이지군 당서기와 유덕열 구청장 그리고 식수한 모든 이들이 기원했다.<사진 참조>
유덕열 구청장과 이지군 당선기에 기념촬영에 이은 양측 인사들의 기념촬영, 그리고 방문단 전체가 참여하는 기념사진 촬영.... 헤어지기를 아쉬워하며 동대문문구에서 만나가를 다짐하는 유덕열 구청장과 이지군 당서기 그리고 사문정 부현장...
앞으로 양측의 구체적 실천방안 등을 교섭할 실무단의 중국측 담장자는 사문정 부현장이, 동대문구는 부구청장이 맡아 구체적 성과를 도출해 낼 것으로 보인다.
식수가 끝나자 동대문구 방문단은 용정현 실무자들의 안내로 우리 국민이 일년에 20만명이나 찾는 용경협으로 이동했다.
‘용경협’(중국어 간체: 龙庆峡, 정체: 龍慶峽)은 중국 베이징 북부에 있는 협곡으로 계곡의 모양이 마치 '용'과 같다고 하여 용경협이라고. 1973년 중화인민공화국 장쩌민 주석이 용경협을 둘러본 뒤 특별 지시를 내려 계곡에 댐을 짓고 인공 호수를 만든 뒤 배를 띄워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댐의 아랫부분에서 댐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용 모양의 에스컬레이터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한다. 곳곳에 중국어와 한국어로 된 관광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유람선을 타고 강의 상류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하류로 돌아내려와 오른쪽동굴인 ‘백화동’으로 내려왔다. 용경협에서는 깎은 듯한 기암절벽에서 번지점프도 가능하고 계곡사이에 쇠줄을 매고 수백미터 위에서 기예단이 자전거 묘기를 펼치고 콘돌라가 운행된다. 강물의 색깔은 짙은 초록색으로, 겨울에는 영하 20도까지 온도가 떨어지며 빙등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용정협 일정까지가 용경현 당국자들의 안내하게 돼 있어 우리 방문단일행은 그동안 안내해 준 연경현 외사과 관계자들은 사진촬영을 함께하는 것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이날 점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래된 오리구이집인 전취덕베이징덕(全聚德烤鸭店:동성구동교민항44호; 东城区东交民巷44号)으로 해결. 배도 고팟고 목도 마르고 피곤해 그런지 입으로 넘어간 건지 코로 넘어간건지 맛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촌놈 흉내를 제대로 냈다.
글구 이층에서 내려오니 중국은행에 우리 한류의 현주소를 알 수 있었다.(사진참조)
다시 에어콘이 빵빵나오는 버스편올 중국의 중심 천안문광장으로 이동한다. 권력의 중심부라 그런지 조금 큰 가방이나 시커먼 봉지나 쇼핑백 등은 어김없이 검사하고 엑스레이 투시기로 검사하는 등 공안들과 경찰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돼 있었다.
‘인민대회당’을 배경으로 한 컷, ‘중국 국가박물관’을 배경으로 한컷, ‘모택동 기념당’을 배경으로도 한 컷....그리고 천안문광장에 걸려있는 ‘모택동 초상화쪽’을 보면 한 컷...(사진 참조)
그리고 천안문으로 들어서니 자금성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초행길임에도 웬지 건축순서가 어디서 본 듯한 배치였다. 설마 우리 경복궁을 흉내 낸 걸까?... 하여간 규모는 컷는데 아기자기함은 경복궁이 훨씬 좋아 보였다.
'자금성'이라는 이름은 "천자의 궁전은 천제가 사는 '자궁(紫宮)'과 같은 금지 구역(禁地)이다"는 데에서 연유된 것. 전체 면적은 72만㎡이며, 총 9,999개의 방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궁전 건축물로, 1406 ~ 1420년에 건조된 이래로 5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15명의 명나라 황제와 9명의 청나라 황제가 일생을 보냈고, 현재는 105만점의 희귀하고 진귀한 문물이 전시·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오문(午门)으로써, 자금성의 정문을 지나 태화문(太和门)과 광장... 고궁박물관 문까지 날씨도 덥고 구름에 달 가듯이 한 시간 반 만에 돌파했다.
근디 왕이 다니는 쉬어가는 장소과 집부실 등의 바닥은 유리 못지않게 반들반들 했다. 임금에게 잘 보이려 출세하려, 바른말하려, 억울함을 하소연하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몸을 바들바들 떨며 고개를 쳐박고 식은땀을 흘렸을까?
혹시 우리나라 사신들도 무거운 조공과 중국 임금과 고관들의 무리한 요구와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며 노력했을지 모르는 저 반들반들한 바닥... 지들 밥그릇 땜시 말로만 기득권 내려놓는다며 백성들 속이려 아등바등하는 대한민국 정치인들 몽땅 저 바닥에 한 시간이고 꿀어앉혀놓고 반성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심사가 조금 뒤틀린 마음으로 이동했다.
고궁박물관 문밖에서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어느 회장님께서 아이스케키를 한 개씩 돌렸으나 우리의 입맛에는 그리 맞지 않는 듯 했다. 우리 국민 입맛 역시 걸치는 기능성 옷 못지않게 최고급으로 길들여진 듯 하다.
하여간 나무가 보이면 자금성은 시작이고, 자금성 태화전 등을 지나 나무가 다시 보이면 자금성 끝이라더니 외적의 침입에 대비한 해자가 보이고, 그 해자엔 드문드문 낚시꾼도 보이는데 내림낚시를 하며 눈치같은 고기를 잡고 있었다.
우리 방문단 버스를 찾으러 가는중 해자 모서리에 외국인으로 보인는 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사진 참조)
이어 북경에 가면 봐야한다는 왕부정 거리, 즉 왕부정소흘가(王府井小吃街: 호우세계상장남쪽;好友世界商场南面) 북경지방과 전국의 대중음식이 모두모인 거리. 왕의 친족들이 살았다 하여 왕부정거리는 우리나라 명동처럼 가장 복잡하고 많은 백화점이 들어서 있다고 한다. 가격은 비싼편이라서 중국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고 상위층들만 주로 이용한다던데...(사진 참조)
세상 오만가지 요리와 기념품 가게서 아이쇼핑을 하는 개인시간 동안 저는 몸에 좋다는 말만 믿고 살아있는 절갈이 대나무꽂이에 꼬여 꿈틀거리는 데 기름에 튀겨서 눈을 감고 얻어먹었다. 고소하다더니,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사진참조)
이어 중국 북경에 가면 꼭 봐야한다는 오후 6시 30분 시작하는 ‘금면왕조’ 뮤지컬을 보러 금명왕조를 보러 이동했다.
금면왕조(金面王朝)쇼는 베이징내 가장 큰 테마파크인 환락곡(Happy Valley)에 화교들의 자금을 들여 건설한 화교단지(華僑城)에서 공연하는 일종의 뮤지컬로 장예모감독 연출 작품.
금면왕조는 삼성퇴의 대표적인 유물인황금 가면 쓴 청동 조각상 <대금면조청동인두상>과 청동신수(青铜神树), 금장 등을 모티브로 국무원 산하 심천화교성집단에서 제작한 고대 전설 속 사랑과 화해를 주제로 전쟁, 상전, 단조, 경전, 월하, 홍수, 제천, 환화의 8막으로 구성된 스토리가 있는 무용과 기예를 합친 대형 공연.
내용은 중국고대 신화를 8단계로 각색해, 무용과 무대장식의 이동성을 통해 두 남녀의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는 뮤지컬로 “아주아주 옛날에 여자들만 사는 금면왕국이 있었는데 금빛 가면을 쓴 여왕이 나라를 다스리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금면왕국 이웃에는 남자들만 사는 남면왕국이 있었다. 어느날 남면왕조는 금면왕조를 침략하게 되고 결국 두 나라는 싸운다.
하지만 금면여왕은 그 어려움을 극복해 결국 승리하게 되고, 남면왕과 병사는 포로가 되지만 남면왕은 금면여왕의 어진 정치와 착한마음 때문에 새사람이 되었고 병사와 함께 포로에서 풀려나 인연을 맺으며 금면왕조의 여왕과 남면왕조의 왕은 서로 사랑을 하게 되는데 어느날 하늘의 재앙으로 큰 홍수가 발생한다. 그 재앙을 막기 위해 금면왕조의 여왕은 신의 뜻대로 하늘에 자신의 몸을 맡기게 되고 죽은 여왕은 다시 태어나 태양조가 되어 날아다니며 금면왕조를 지켜준다“는 내용으로 공연시간은 1시간 정도. 약간은 단순해한 듯하고 지루한 듯 하지만 하여간 규모만은 엄청 컷다.
안으로 들어가니 여기저기 들리는 말들은 온통 우리말, 극장규모는 엄청 컷고, 화면전개가 빠르고, 여러개의 동시에 화면을 뛰우고, 살아있는 공작새도 나오고, 홍수를 재현하느라 물을 실제로 500톤이나 사용한다고 하고... 자막엔 우리말글이 나오고... 그래도 피곤해 깜박 졸기도 했지만... 극장내 우리 국민들은 스카트폰으로 사진을 여기저기서 찍었고... 저도 한두장 찍었다.
하여간 중국 속담을 오늘날의 기호에 맞게 뮤지컬화 했다는데, 대리기사 폭행사건으로 유명한 김 아무개 의원은 광화문 광장서 사고치고 외통위로 자리를 옮겨 북경 국정감사 간다더니 이걸 봤다지요? 그 양반 우리에겐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난타’는 봤을까요?
저녁은 동포심을 발휘하여 북경에 진출한 북한기업 원조라는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 혹은 온면을 먹었습니다. 김치가 맛있대서 허검지겁, 고기는 너무 달착지근 했고, 두부김치에... 하여간 냉면을 마지막으로 저녁을 마쳤는데 기대와 소문과는 다른 듯했습니요. 비쌀듯해 가격판도 안보고, 배고파서 북한 동포의 노래도 잘 못들었다. 술은 ‘들쑥술’이 나왔는데 일행들은 피곤해서 별로인 듯... 거기다 손님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노래하는 공연자에게 주는 꽃다발도 돈을 주고 사는데 재사용한다는 소문도 들리고... 이익창출에만 주안점을 두면 음식맛도 사람의 푸근함도 잃게 될 터인데, 소문과 가대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북경의 마지막 밤을 수면제 먹고 푹 잤다. 한방을 쓴 이에게 민폐 끼친 거나 아닌지... <사진 참조>
<6.4일 마지막 날>
오전 7시20분 김치 등 호텔 뷔폐식으로 아침을 마치고, 북경 근교 ‘경향대운하’의 주변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한바퀴 돌며 사진도 찍고, 낚시꾼도 구경하고 지난 3일 일정을 반추며 조금 넉넉한 시간을 가졌다.
‘경항 대운하(京杭大运河)’는 세계적으로 제일 길고, 공정상 최대 규모이며, 최고의 오랜 역사를 지닌 운하중의 하나. 북으로는 북경(주오췬), 남으로는 항조우(위항)에 이르기까지 베이징, 티엔진 등의 2개시와 허베이, 산동, 지앙수, 저지앙등의 4개성을 거치며, 하이허(海河), 황하(黄河), 후화이허(淮河), 장지앙(长江), 치엔탄강(钱塘江)등 5대수계에 1794km나 걸쳐있으며 수양제 시절 첫 삽을 뜬지 이미 25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2500년 전 당시 운하공사를 하던 근로자의 모습과 수천리 떨어진 곳의 한민족의 후예로 좋은 옷 차려입고 예까지 관광을 온 우리의 모습, 시간속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겠으나 100년 뒤 매래 동대문 세대들이 지금의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두려워하고 겸손해야 할 터인데 과연 준비는 잘돼가고 있는지...
이어 난뤄구샹(南锣鼓巷) 거리를 방문, 800년의 역사를 가진 북경에서 가장 오래된 골목으로 전통의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모두 살아있는, 북경 젊은이들도 많이 찾고 있는 곳이란다.
생선 가시 같이 생긴 ‘난뤄구샹’이라는 세로 거리를 중심으로 많은 골목들이 가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다양한 가게들과 구경하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파는 가게도 있지만 가로 골목에는 군데군데 음식점도 있지만 그보다 북경 서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는 평이다.
난 녹차를 몇 통 사고 점심은 일반 북경인들이 평소 점심에 먹는 음식을 잘한다는 가이드의 안내로 ‘취홍루’라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조금은 용기를 내서 비위에 안 맞는 듯한 음식을 열심히도 먹었는데 먹을 만 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향신료를 많이 쓰는 중국 음식들이 많이 세계화 됐다고 한다. 그러함에도 일부 방문단은 굶고, 또 다른 어떤 이는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기도 했고.
일정은 막바지로 달려 중국 가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꼭 들려야 한다는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를 만든다는 중국의 기적(?) 짝퉁가게를 들러 봤으나 눈에 들면 가짜임에도 돈을 많이 달라고 해서리 대충들 가격만 물어 보는 듯 했으나 시간은 쾌 결렸다.
공항의 탑승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발맛사지 받을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짝퉁가게 귀경꾼들을 채근했으나 발맛사지는 고작 30여분, 이제부터가 진짜 손맛을 보려하는데 끝이라니 아쉬웠다.
시간에 쫒겨 아쉬운 마음을 안고 버스에 올라 공항에 도착, 중국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밟는 중에도 입국할 때는 수월하더니만 고구의 ‘메르스’ 여파인지 중국 출국 검역 등이 강화돼 4단계 심사를 거쳤다.
특히 본 기자는 카메라와 후래쉬에 카메라 뱃터리가 2개 후래쉬 배터리가 3개, 스마트폰 배터리가 2개인지라 카메라 가방을 엑스레이 투시기를 두어번 탈탈 털어 20여분만에 겨우 신경전을 벌이고 통과하여 맥이 좀 풀렸다.
그렇게 비행기를 탓건만, 1시간 연착이라도니 또 30분 연착...9시 김포도착, 언제들 준비했는지 공항을 내릴때는 군데군데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보이고, 공항 관계자들은 마스크에 고무장갑까지 끼고 중무장, 메르스로 몸살을 앓는 대한민국을 비로소 실감했다.
거기가 더 한 것은 공항의 외국인 입국장 모습, 도착한 이국땅의 생화학 전쟁이라도 치르고 있는 듯한 모습에 외국인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을 작성하는 동안 연경현 방문에 대해 정치공작과 옹색한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허름한 이간질과 공작정치를 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3~4만원하는 축구공이라도 몇 개 사서 연경현 자매결연 학교에 보내길 권면한다.
‘민주’ 팔고, ‘국민’ 팔지 말고 정당이나 잘 꾸려갈 일에 매진하고, 메르스로 겁먹은 동대문 주민이나 잘 위로하고 보살피길 기대한다. 역시 정치는 중앙이든 지방이든 그 나물에 그 밥!
동대문구는 14일 오전 "6.13일 자정 삼성병원을 다녀와 격리중이던 80세(여) 환자가 메르스 양성으로 확진받았다"고 발표했다.
<취재 '바른선거연구소' 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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