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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서울 자치구 중 창업위험도 가장 높다(동대문신문)

말글 2015. 12. 16. 20:39

동대문구, 서울 자치구 중 창업위험도 가장 높다(동대문신문)

-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분석 결과 유일하게 '고위험'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동대문구가 창업위험도에서 유일하게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타 지역이 위험 1(용산구) 의심 12주의 11곳 등으로 분류된 것 비해 가장 안 좋은 결과다. 

서울시는 골목상권에 창업하고자 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골목상권을 분석하고 지도 위에 구현, 해당 지역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신규창업 위험도나 지역 상권분석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golmok.seoul.go.kr)'를 지난 1일부터 시범운영 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지 않은 대로변 등의 뒷골목과 같은 영세한 골목상권 총 1,008개를 '서울형 골목상권'으로 규정하고 이 지역 내의 중국집, 편의점 등 43개 생활밀착업종의 2,000억 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시는 공공기관에서 보유한 인허가, 교통카드 데이터 등 행정데이터와 신한카드, BC카드, 한국감정원 등 민간영역에서 제공받은 매출소비데이터, 임대시세 등 총 1032개 분야의 약 2,000억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생활밀착형 업종은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간한 '2013년도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에서 선정한 신규 창업 또는 기존 자영업소 중 비중이 높은 외식업(10), 서비스업(22), 도소매업(11) 43개 업종이며, 서비스는 크게 상권신호등서비스(예비창업자 대상) 맞춤형 상권검색서비스(예비창업자 대상) 내 점포 마케팅서비스(기존 자영업자)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가 구축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서 유일하게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동대문구를 살펴보면 동별로 고위험 답십리휘경1·용신·장안2위험 이문이문회기·청량리·제기·답십리2의심 전농휘경장안전농1동 등으로 '주의' 분류로 된 곳은 1곳도 없다.

 

또한 동대문구 폐업신고율은 3.57%로 각각 답십리26.93% 답십리15.88% 장안25.38% 등이 빨간신호등을 밝혔으며, 3년 내 폐업신고율도 답십리117.5% 청량리동 17.4% 이문216.4% 등이 빨간신호등 순위를 앞 다투웠고, 평균폐업기간도 회기동 1.80 제기동 1.81 전농21.86 등으로 조사돼 관내 어느 한 지역도 위험도가 낮은 지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중소기업청이 발달상권을 중심으로 서비스 중인 '상권정보시스템'과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영세 소상공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생활밀착형 업종이 밀집된 골목상권을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집중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발달상권이란 풍부한 배후 직장, 교통발달 등의 특징을 가지는 상가·오피스텔 밀집지역을 의미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와 유동인구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규 창업자에겐 합리적이고 신중한 창업을 도와 초반 실패를 차단하고, 기존 자영업자에게는 영업환경 개선과 매출증가에 보탬을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골목상권이 발달상권에 비해 생존율이 낮고 폐업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동인구 등 기본적인 구매자들의 구매력이 약하고 개업초기 생존조건이 열악한 상권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기준 생활밀착형 업종의 인허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10년 전 개업한 점포의 생존율은 골목상권(18.35%)이 발달상권(21.24%)보다 2.8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점포의 평균 영업기간은 골목상권(8.96)이 발달상권(8.34)보다 더 긴 것으로 분석된 반면, 최근 10년간 폐업신고한 점포의 평균 영업기간은 골목상권(2.09)이 발달상권(2.11)에 비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앞으로도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에 매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최신 상권분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골목상권 내에 있는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고품질 상권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신규 창업이나 업종 전환 시 위험도를 낮춰 일자리 창출과 안정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사진설명-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동대문구 지역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