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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초안]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은 민족 자존심 복원이다.
오는 5월 15일은 세종대왕이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지 610돌이 되는 해이다. 세종대왕은 우리 겨레의 으뜸가는 지도자요 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 인물이다. 또 세종대왕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한글을 만들었음은 물론 정치, 과학,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기셨고 이 모든 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자랑스러운 분이다. 특히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이 우리나라를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들어주는 밑바탕이 됨으로써 더욱 빛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고맙고 자랑스러운 분이 태어난 곳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저 근처에 조그만 표지석만 하나 만들어 놓고 있을 뿐이어서 후손으로서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다.
이에 한글단체 대표들은 세종대왕생가터복원준비위원회(대표 이대로, 이하 준비위)를 만들고, 이를 적극 실천하기로 결의를 모았다. 오늘(5월 14일) 이른 10시 30분 세종대왕 생가터 표지석이 있는 경복궁 역 근처 효자동 길가에서 준비위 이대로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서울특별시 시의회 박주웅의장에게 ‘세종대왕 생가터 복의 건의문 전달식’을 했다.
이는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에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생가터를 복원해서 시민 교육과 관광 명소로 만들자는 요구이다. 준비위는 한글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최기호)와 손을 잡고 이 일을 시작했으며, 동참한 단체들은 국립국어원,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이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글문화조직위원회 최기호 위원장은 “한글과 세종대왕은 세계 어디에 누구에게 내놓아도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문화상품이고 우리의 자존심이다. 그분의 생가터가 이렇게 초라하게 방치되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지방차치시대를 맞이해 곳곳에서 문인이나 정치인 생가터를 복원하고 기리는 행사를 하는 데 서울시는 모른 체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모든 한글단체와 함께 생가터 복원운동을 힘차게 할 것이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박주웅 서울시 의장은 건의문을 받고 “세종대왕은 온 국민이 존경하는 분으로서 이분이 서울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서울시의 자랑이다. 나도 지금까지 생가터가 어딘지도 몰랐는데 시민의 대부분이 모를 것이다. 더욱이 이렇게 조그만 표지석만 뎅그러니 길가에 방치해놓은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고 잘못된 일이다. 한글단체의 건의에 공감하면서 이 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라고 화답했다.
이어서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격려사로 “방금 경복궁 안에서 세종대왕을 기리는 학술토론회 개회식을 하고 왔다. 세종대왕은 세계 어디에, 누구에게 자랑해도 떳떳한 우리 조상이고 지도자다. 이제라도 우리는 이런 분이 태어난 날을 함께 기려야 하고, 태어난 곳을 성역화하여 정부와 국민이 함께 세종대왕을 기리는 열을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승곤 한글학회 회장도 인사말에서 “ 지난날 한글학회는 한글을 지키고 빛내는 데 힘을 쓰느라 세종대왕을 모시는 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내년은 한글학회 100돌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사업을 한글학회 100돌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로 정해 학회도 발 벗고 이 일에 앞장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한글문화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며, 세종대왕생가터복원준비위원장인 한 이대로 은 “우리 한글단체는 지난 15년 동안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드는 일에 힘써서 뜻을 이루었다. 이제 세종정신을 이어서 나라발전의 디딤돌로 삼으려고 세종대왕 생가터 찾기에 힘쓰려 한다.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은 민족 자존심 복원이다. 한글문화와 세종정신은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 광풍을 막아줄 바람막이다. 국민과 기업, 언론이 도와주고 참여해주면 좋겠다. 이 일은 한글을 만들어준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며 후손 된 도리로서 꼭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 일은 한글을 만들어준 세종대왕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자는 뜻일 것이며, 후손 된 도리로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든 국민은 앞으로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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