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당★민족
[앵커멘트] 공천 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부의 갈등이 점점 표면화되는 양상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공천 시기를 취임 후로 늦추겠다고 직접 밝히자, 박근혜 전 대표가 공천이 늦어질 이유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천 시기와 관련해 그동안 언급을 자제했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방송사와 신념대담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취임일인 다음달 25일 이후, 공천자 확정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정부조직법도 바꿔줘야 되고 총리 등 모든 각료들에 대한 청문회도 해야 하는데 공천 문제와 겹쳐 버리면 국회가 안되겠죠."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이 당선자의 공천 일정 지연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나라당 대구·경북 지역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 박 전 대표는 당에서 가장 중요한 공천을 미룬다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냐며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회동에서 이 당선자가 공천 시기를 늦추지 않겠다는 언급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당선자가 분명히 늦추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보도가 달리 나오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계속되자 당이 중재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강재섭 당 대표는 공천 시기는 정치 일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는 것이지 일부러 늦게 또는 빨리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공천은 당에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권한 없는 분들이 자꾸 말씀을 하는 것은 분쟁이 있는 것처럼 보일 소지가 있을 수 있고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강 대표는 특히 오는 3월 9일 전에는 늦어도 공천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달 중순까지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해 공천 시기와 방법 등을 본격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심정숙[shimjs@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