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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홍 통일.박은경 환경 내정자 사퇴(종합2보)/연합뉴스

말글 2008. 2. 28. 01:23
남주홍 통일.박은경 환경 내정자 사퇴(종합2보)

사퇴 표명한 장관내정자들
(서울=연합뉴스) 27일 오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퇴의사를 밝힌 남주홍 통일장관내정자(왼쪽)와 박은경 환경장관 내정자.

女장관 내정자 2명 낙마..새 여성장관엔 변도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심인성 기자 = 남주홍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박은경 환경부장관 내정자가 27일 자진 사퇴했다.

   공석인 여성장관에는 변도윤(61.여) 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이 내정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오전 내내 고심을 거듭했으나 이들 두 내정자가 새 정부와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용퇴 의사를 전해오자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사퇴 의사를 전달받고 "새 정부 출범을 위해 두 분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안타깝다"면서 "두 분의 용퇴를 계기로 국회도 새 정부가 국정의 공백 없이 순조로운 출범을 할 수 있도록 총리인준 동의안 처리 등에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 두 내정자가 사퇴함에 따라 이미 물러난 이춘호 전 여성부장관 내정자에 이어 취임도 하기 전에 낙마한 이명박 정부의 초대 각료 내정자가 3명으로 늘어났으며, 여성 장관 내정자 2명이 모두 중도 탈락하게 됐다.

   이들의 사퇴로 한승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의 처리가 늦춰지고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빚으면서 야기되고 있는 새 정부 출범초 국정 공백 사태가 조기 종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와 조찬 회동을 갖고 한 총리 인준안 처리 지연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장관 내정자들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 자리에서 두 내정자의 사퇴를 건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잘못된 일을 바로 잡아 다행"이라며 "인사검증 시스템이 안착하지 못한 과정에서 생긴 불미스런 일이었고 앞으로 시스템이 정착되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새롭게 내정할 사람이나 남아있는 장관 내정자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스스로 정리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황당한 인선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상실감을 줬던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 직접 소명해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 내정자는 이념적 편향성 논란과 함께 자녀 이중 국적, 부인의 부동산 투기, 교육비 이중공제 의혹 등으로, 박 내정자는 경기 김포의 절대농지 소유 등 부동산 투기 및 위장전입, 편법증여 의혹 등으로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한편 청와대는 공석중인 여성장관에 변도윤(61.여) 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변 내정자는 서울여성플라자 대표, 여성부 여성사전시관 자문위원, 서울YWCA 이사, 한국YMCA전국연맹 사회교육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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