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이상득·이방호 책임져라”…친李 내부도 3각공천 비판 | |||
입력: 2008년 03월 20일 23:47:54 | |||
ㆍ與 부글부글 공천주역 3인 집중타깃 ㆍ친李 내부서도 3각공천 비판론 확산
책임론의 타깃은 이번 공천에 가장 큰 영향력을 작용한 것으로 지목되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 이상득 국회 부의장 등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엔 공천 실무를 총괄지휘한 이방호 사무총장도 함께 표적이 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 전 최고위원이 수도권을, 이 부의장과 이 사무총장이 영남권을 각각 나눠갖는 3각 공천이 이뤄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친 박근혜계가 주장했던 이 같은 목소리는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친 이명박계 내부에서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단순히 산술적인 비율로 ‘개혁공천’을 이루었다고 말하기엔 남은 상처와 이겨내야 할 아픔이 깊다”면서 “무엇보다 새 정부의 경제살리기를 뒷받침해야 할 과반수 의석에 빨간불이 켜진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한 의원은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비판의 대상이 당 지도부인데다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서 공개적인 비판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 문제는 총선 후에 승패에 상관없이 문제 제기가 될 것”이라며 내연하고 있는 분위기를 전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계의 최구식 의원(진주 갑)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지역 공천에서는 이방호 사무총장이 농단을 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당 지도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비공개로 열린 서울지역 공천자 워크숍에서 강연을 통해 “서울과 영남을 합치면 116곳인데, 서울에서 특히 당선자를 내야 한다”며 “힘들더라도 과반수 의석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강재섭 대표도 다잡기에 나섰다. 강 대표는 이어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선거 공천자대회에서 “국민들은 당을 떠난 사람들을 한나라당이 받아들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박 연대 등이 당선 뒤 한나라당 복당을 슬로건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에 쐐기를 박았다. 강 대표는 또 “지금 당이 큰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데 어린이도 몸살을 겪으면서 자라난다. 우리 한나라당이 더 커지고 더 건강하기 위해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공천 파동 진화에 나섰다. 〈 김근철·박영환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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