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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21곳, 민주 7∼8곳 ‘우세’(문화일보)

말글 2008. 3. 21. 21:08

한나라 21곳, 민주 7∼8곳 ‘우세’
총선 D-19 ‘격전지’ 서울 판세 분석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
4·9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지역 48개 지역구에서 당초 한나라당이 대부분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초반 예측과 달리, 최근 각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일부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밀리거나 경합을 벌이는 지역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자체 판세분석에서도 확실한 우세를 점치는 곳은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당 자체 분석 = 한나라당은 서초갑·을, 강남갑·을, 송파갑·을·병 등 ‘강남 벨트’와 정몽준 최고위원이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격돌하는 동작을, 홍준표 의원이 나선 동대문을, 원희룡 의원을 내세운 양천갑 등 21개 지역에서 안정적 우세를 점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박명환 MB(이명박) 연대 대표는 광진을에서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도 도봉갑에서 김근태 민주당 의원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안병용 부대변인(은평갑)은 이미경 민주당 의원에게, 권기균 전 부대변인(동작갑)은 전병헌 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출마가 반영된 동아일보 조사(21일자)에서 권 후보 지지율은 4일전 조선일보 조사보다 13.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나선 지역을 중심으로 7~8개 지역에서 우세를 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도봉갑, 광진을, 은평갑, 관악갑·을과 임종석 원내수석부대표의 성동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이 나서는 도봉을 등을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신계륜 사무총장은 “여전히 서울에서 전반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후보의 경쟁력으로 앞서는 지역이 주변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손학규 대표가 직접 출마한 종로와 정 전 장관의 동작을도 현재는 뒤지지만 추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권 ‘스타’들의 경쟁력은 = 종로에 출마한 손학규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진 한나라당 의원에게 밀리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 지지율이 당 지지율과 거의 비슷한 반면, 손 대표는 정당 지지율이 3분의 1 가량인 상황에서 박 의원을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추격하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제1야당 대표란 상징성에, 정인봉 전 의원이 자유선진당으로 출마해 표를 잠식할 수 있어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야 거물급 정치인이 맞붙은 동작을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정동영 전 장관과 10% 후반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 17일자 조사에서는 차이가 11.9%포인트였지만, 21일자 한국일보와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차이가 각각 16.8%포인트와 16.3%포인트로 약간 벌어졌다.

은평을의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계속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게 밀리고 있다. 이 의원은 한국일보 21일자 조사에서 31.7%의 지지를 얻은 반면, 문 대표는 42.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 외에 김근태 의원(도봉갑), 임종석 의원(성동을), 추미애 전 의원(광진을) 등 민주당 스타급 전현직 의원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