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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당직자 `줄소환'..폭풍전야>(연합뉴스)

말글 2008. 4. 22. 19:44

친박연대 당직자 `줄소환'..폭풍전야>(종합)

송영선대변인, '친박연대 회의 없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친박연대가 검찰의 줄소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송영선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오늘 회의는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kimb01@yna.co.kr


친박연대 "탄압 중단하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친박연대는 22일 핵심 당직자들의 `검찰 줄소환'과 당선자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폭풍전야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겉으로는 서청원 대표의 전날 최고위원회의 언급대로 공식 차입금 외에 공천헌금 성격의 `특별당비'를 받은 것이 없는 만큼 검찰 수사에 자신있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수사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당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

   전날 당의 회계 책임자인 김모 국장이 검찰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선거기간 사무총괄본부장으로서 사실상 당의 자금줄을 도맡았던 김노식 최고위원 겸 비례대표 당선자가 잇달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김 당선자는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출두의 성격에 대해 "검찰에서 애초 당의 공천심사위원으로서 참고인 자격으로 얘기를 듣고 싶다고 전해와 그렇게 알고 있다"며 참고인 신분임을 강조했다.

   검찰 수사가 `친박연대 탄압'이라는 당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당으로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친박연대로서는 무엇보다 서 대표에 대한 검찰소환이 현실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진실규명 여부를 떠나 검찰소환 자체가 서 대표는 물론 당의 이미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이 지난 주말 서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과 서 대표 측근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놓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서 대표 측근은 "야당 대표를 검찰이 쉽사리 소환하겠느냐"면서도 "소환한다면 가지 않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곤혹스러움을 나타냈다.

   또 "출두해 의혹을 정리할 수는 있겠지만 검찰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측근은 "서 대표의 언급 대로 양 당선자 모친인 김순애씨로부터 공식 당비 통장을 통해 차입한 것 외에 다른 돈을 받은 것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검찰이 양 당선자 문제를 수사한다면서 이와 상관없는 과거 대선자금 추징금 문제 등을 건드리는 것은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낮 수원지검 안산지청이 안산 상록을 홍장표 당선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친박연대는 강하게 반발했다. 일련의 `친박연대 죽이기'의 연장선상이 아니냐는 것.

   친박연대측은 논평을 내고 "일부 언론이 선거 막판 홍 당선자의 우세를 보도한 것이 압수수색의 사유라고 한다. 그렇다면 국회의원 당선자는 모두 압수수색을 당해야 한단 말이냐"며 "친박연대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설, 언론 보도를 빌미삼은 당선자 압수수색 등은 검찰의 친박연대 죽이기가 본격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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