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오 서울시장 "연임에 도전하겠다"(연합뉴스)

말글 2008. 8. 13. 11:25

뉴타운 추가지정 내년 이후 검토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오는 2010년 치러질 서울시장 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오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연임의사를 밝혀온 것에 대한 질문에 "재선 의지를 밝힌 것은 좀 이른 감이 없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아주 괜찮은 발전을 하고 있는 도시들을 보면 정말 괜찮은 시장이 두 텀(term) 내지 세 텀을 연달아 하면서 완전히 도시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나간 곳이 많다. 실제로 일은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라며 연임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시장 임기 중에 차기 대선 주자로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하면 안 되죠"라고 말해 앞으로 2년 뒤 서울시장에 재선하면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대권의 꿈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서울시장을 연임하고 나서 차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오 시장은 뉴타운 정책과 관련해 "연말까지 서울시가 구성한 `주거환경개선정책자문단'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뉴타운 사업의 부작용과 역기능에 대해 충분히 검토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이후에 (추가 지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 "서울의 경우 제조업의 비중이 13%밖에 되지 않고 서비스 업종이 87%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서울이 커진다고 해서 지방의 제조업을 빼앗는 산업발전 단계는 지났다"며 "취득세와 등록세를 비롯한 서울에서만 중과세하는 세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부의 균형발전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일정 부분 일리가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정부 발표 때 지방이 너무 힘드니까 지방부터 일단 좀 배려하고 서울시는 좀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던 만큼 믿고 기다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건국 60주년'이 부각되는 분위기에 대해 "역사라는 것은 늘 재해석을 통해 발전해가는 것이며 이런 과정이 광복절이나 독립 민주정신을 폄하하자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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