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논의 필요" "北 설득실패시 대책논의 합의"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1일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는 데 일치된 입장을 보였다며 필요하면 대책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6자회담에서 현재까지 다뤄지지 않았던 미사일 문제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일치된 입장이고 6자회담의 개별 회원국도 북한이 더 나아가지 않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우리는 또한 그들로 하여금 매우 도발적인 행위를 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경우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6자회담을 재개하려 할 때 북한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사일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6자회담에 들어 있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것을 북한과의 논의의 하나로 보고 싶다"고 말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주변지역의 긴장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북한과 미사일 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측의 태도라고 클린턴 장관은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우리 모두와 다시 대화하고 그들이 6자회담에서 합의한 의제들에 대해 함께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증거로 보여주길 우리는 무엇보다 바라고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는 무엇을 목표로 겨냥하고 시작했는지에 관계없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은 "6자회담의 참가국들이 미사일 발사에 우려하고 있고 그들은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다면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우리와 더불어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책은 가상을 전제한 것이라는 이유로 클린턴 장관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중.일 방문기간에 북한에서 초청을 받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북한과 언제든 회담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그(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한에 초청받지 못했는데, 우리는 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는 내가 모든 6자회담 회원국 파트너들과 해오고 있는 것처럼 통보가 있으면 곧바로 북한 측과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이며 이를 위해 6자회담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재개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클린턴 장관은 "우리는 6자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신뢰하고 이를 위해 전념해왔다"면서 "우리는 6자회담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재개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고 "한반도 비핵화는 여전히 최상의 목표로 남아 있으며 우리가 비핵화에 논의를 시작할 수 있게 6자회담이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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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3/12 05: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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