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진보신당의 위상이 하룻밤 사이에 달라졌다.
1석에 불과하지만 4.29 재보선에서 원내 진출에 성공, 원외정당의 설움을 떨치고 원내정당으로 변모함에 따라 각종 `특권'을 누리게 됐다.
가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국회의 자유로운 출입이다. 매번 방문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하는 원외정당 때와 달리 당직자들도 이제 국회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특히 김종철 대변인은 앞으로 국회 정론관에서 언론을 상대로 브리핑을 할 수 있게 돼, 당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다. 원내정당만 정론관을 이용할 수 있는 국회 규정으로 지난 2월에 임명된 김 대변인은 그동안 육성 대신 이메일을 통해 브리핑해야 했다.
원내진출로 정치적 입지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공간을 확보한 것도 큰 변화다.
조승수 당선자는 국회의원회관에 방을 배정받게 되고 당도 국회 본청에 사무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은 국회내 공간 확보로 정책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 접근이 용이해진데다 정책연구에 관한 지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내 의석 확보로 다른 당과 실질적인 정책 공조도 가능해졌다. 아울러 당이 받는 국가 보조금도 늘어난다. 의석 1석이 추가돼 연간 1억4천만원 정도의 보조금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하드웨어적인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서 당이 한 차원 더 높은 정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차기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과 단일화한 조 후보의 당선으로 양당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로 승리했다는 것은 양당이 모두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진보 정당의 완성을 위해 강한 추동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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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4/30 16: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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