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당★민족
4월 국회 곳곳에 암초(YTN) 입력시간 : 2009-04-05 01:17 [앵커멘트] 4월 임시 국회가 시작부터 삐끗거리고 있습니다. 추경 예산안과 쟁점 법안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가 필승을 다짐한 재보선 일정과도 겹치면서 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돌은 4월 국회 첫날부터 시작됐습니다. 주택공사·토지공사 통합법이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해당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법안을 무효 처리하지 않으면 앞으로 모든 상임위를 거부하겠다는 태세입니다. [녹취: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야당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날치기하는 한나라당의 작태가 근절되지 않는 한 법안 심사에 협조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방침으로서..." 비정규직 법 처리도 노동계 반발을 이유로 야당이 쉽게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 여당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입니다. [녹취: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야당이 일방적으로 저지하고 떼를 써서 7월 비정규직 대란이 올 때는 야당 책임입니다." 하지만,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은 29조 원 규모의 슈퍼 추경안입니다. 한나라당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이 4대 강 살리기 등 불필요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는 우선 월요일부터 닷새 동안 이어지는 대정부 질문에서 본격 격돌합니다. 박연차 관련 정치인 수사부터 전 청와대 행전관의 성 접대 의혹까지 굵직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29일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여야는 4월 국회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부터 2월 임시국회까지 두 차례 입법 전쟁을 치른 여야는 이번 4월 국회에서도 양보 없는 일전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