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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양산 출마 결심...대표직 던지나?(YTN)입력시간 : 2009-08-09 18:18 [앵커멘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경남 양산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이제 관심은 대표직 사퇴 여부에 쏠려 있는데, 당내 역학 관계가 얽혀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희태 대표는 최근 양산에 있는 아파트 전셋집을 계약했고 곧 주소지도 옮길 예정입니다. 또, 오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결심을 밝힌 뒤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입니다. 당내에서도 박 대표의 양산 출마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출마에 앞서 대표직을 사퇴할 것인지 여부입니다. [인터뷰: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대표께서 대표직을 가지고 출마하시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어도 당의 입장에서는 근본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현 지도부 체제를 그대로 끌고가야 하지만 선거결과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반면에 물러나게 되면 조기 전당대회나 임시 지도부 구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계파 별로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친이계는 전당대회를 통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정치 복귀를 위해 박희태 대표의 사퇴 후 출마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박 측은 내년에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어 박희태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박희태 대표는 사퇴 문제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각 계파별로 만나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희태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한나라당은 다시 한번 친이와 친박계의 치열한 권력 다툼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