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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찬성 51%, 반대 29%(문화일보)

말글 2009. 9. 23. 09:40

‘정운찬 총리’ 찬성 51%, 반대 29%(문화일보)

문화일보, 국회의원 280명 전수조사… 답변유보 20%, 대체로 당론 따를듯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이 이뤄질 경우 여야의원 51%가 찬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21, 22일 양일간 국회의원 28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249명 중 정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시 찬성하겠다는 의원이 127명이었다. 반대하겠다는 의원은 73명(29.3%)이었고, 찬반의견을 밝히지 않고 청문절차가 끝난 후 의사를 밝히겠다고 응답한 의원은 49명(19.7%)이었다. 총리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문화일보가 재적의원 291명 중 인준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 2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야의원 249명이 응답, 응답률 88.9%를 기록했다. 문화일보는 재적의원 중 이용삼(투병중)·임두성(구속)·전재희(보건복지가족부 장관)·주호영(특임장관)·최경환(지식경제부 장관)·임태희(노동부 장관후보자)·김형오(국회의장) 의원과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정세균·천정배·최문순·이광재 의원 등 11명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당별 응답결과를 보면 예상대로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찬성,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대체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조사 의원 162명 중 148명이 응답한 가운데 124명(83.8%)이 찬성했다. 반대는 없었고, 유보가 24명(16.2%)이었다. 유보 이유는 ‘청문회가 아직 진행 중이라 답변하기가 부적절하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도 일부 있었다.

반면에 민주당은 조사 의원 79명 중 69명이 응답한 가운데 52명(75.4%)이 반대했다. 찬성은 한명도 없었고, 유보가 17명(24.6%)이었다. 민주당에서 유보의사를 밝힌 의원들도 대부분 ‘청문회가 아직 끝나지 않아 대답하기가 이르다’는 주장이었다.

충청권에 근거를 두고, 정 총리후보자의 ‘세종시 수정’ 발언에 대해 결사반대하고 있는 선진당은 대상자 17명 전원이 응답했고, 그중 반대가 15명(88.2%)이었다. 유보는 2명(11.8%)이었다. 국회는 21일 시작한 정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를 22일 끝내고 오는 28, 29일 중 본회의를 열고 인준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세동·윤석만·민병기기자 sdg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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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일자 200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