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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ㆍ도 의장 보좌관제 도입 한목소리(연합)

말글 2009. 12. 15. 09:52

시ㆍ도 의장 보좌관제 도입 한목소리(연합)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김기성 의장

행정구역 통폐합과 세종시 문제엔 이견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시ㆍ도 의회 의장들은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유급 보좌관 신설과 의회 사무처 인사권 독립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행정구역 통ㆍ폐합과 세종시 수정안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지역별 이해관계 등에 따라 의견이 엇갈렸다.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은 "비례대표를 빼면 시의원 한 명당 10만명의 민원인을 상대하는 실정에서 의원들이 민원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내년에 의원 보좌역 제도를 조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도 독립시켜 시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의 기본 업무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도 지방의원의 전문성 및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의원 보좌관제 도입과 의회 사무처 인사권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서 "시ㆍ도의회 의장단협의회를 통해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은 "광역의원들이 입법보좌관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이를 고려 중이지만 아직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며 " 국회의원은 7~8명의 보좌관을 두고 활동을 하는데, 도의원도 1명 정도의 보좌관은 있어야 충실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인환 전남도의회 의장은 보좌관제를 도입했더라면 더 좋은 의정활동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올해 도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차별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의정활동 전문화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좌관제 등을 통해 의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라고 회고했다.

   광역의회 의장들은 행정구역 통ㆍ폐합과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은 "우리나라 인구보다 지자체가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자치단체가 통합하면 공공건물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등 저비용 고효율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행정구역 통폐합에 찬성했다.

   박인환 전남도의회 의장도 "전남은 4~5개 정도의 권역으로 나눠 통합하고 광역은 인구 500만명 정도를 담당하는 강력한 광역정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은 "행정구역 개편은 생활권과 주민의견, 행정 효율성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준비된 곳부터 차례로 해야 한다"고 했고,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은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지역민의 정서와 입장, 공동체 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논의돼야 한다"며 신중론을 나타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학원 대전시의회 의장과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은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낸 데 비해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은 "수도가 나뉘면 행정력이 분산돼 비효율적인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수정안에 찬성했다.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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