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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당권주자 `선대본부' 윤곽..경쟁 본격화(연합)

말글 2010. 6. 26. 17:22

한 당권주자 `선대본부' 윤곽..경쟁 본격화(연합)

계파별로 `헤쳐모여'..일부 주자 `단기필마'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정윤섭 기자 = 한나라당의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이 속속 선거대책본부 발족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면서 전당대회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각 주자들의 선대본부에는 계파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주자별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으며, 일부 주자는 선대본부를 꾸리지 않는 차별화 전략을 가동하고 있어 주목된다.

   홍준표, 안상수 의원은 각각 원내대표 재직시 거느렸던 원내대표단을 주축으로 한 선대본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안 의원 캠프에서는 재선의 권경석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고 원내수석부대표였던 재선의 김정훈 의원을 비롯해 초선의 나성린, 신지호, 원희목 의원이 핵심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안 의원이 회장을 맡았던 의원모임 `국민통합포럼' 회원 중 친이계 의원들도 물심양면으로 그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 캠프에서는 원내대표 재직시 `홍준표 사단'으로 불렸던 의원들이 다시 뭉쳤다. 대선 외곽조직이었던 `국민성공실천연합'도 홍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재선의 김정권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은 가운데 지역별로 서울 이범래, 경기 박준선, 강원 황영철, 경남 김정권, 부산 이종혁, 기획 조문환 의원 등이 총괄 책임자로 각각 나섰다.

   친이계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선대본부를 꾸릴 계획인 가운데 선대위원장으로 3선의 황우여 의원을 `모시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본부장급에는 차명진, 정양석, 현경병 의원 등을 고려 중이다.

   초선인 정태근, 김용태 의원은 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 중이며 `안국포럼' 회원인 이춘식 의원도 정 의원을 뒤에서 돕고 있다.

   개혁 성향의 4선 남경필 의원은 `돈 쓰고 동원하는' 구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선대본부를 구성하지 않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남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몇몇 의원이 도와주고 있지만 대규모 조직을 가동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대의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선거운동으로 바람을 일으켜보겠다"고 말했다.

   `호남대표론'을 내세운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각각 전북지사와 광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운천 전 장관과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 지원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 소속인 장제원 의원도 김 전 사무처장을 돕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재선의 이혜훈 의원은 친박계 김영선, 정갑윤, 구상찬 의원이 적극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출마 기자회견에는 유일호, 이한성, 손범규 의원이 함께 하면서 지지를 나타냈다.

   이밖에 `전교조 교원 명단 공개'로 파장을 불러온 조전혁 의원은 `단기필마'로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당 대변인을 지낸 정미경 의원도 조만간 캠프 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jongw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6/26 12: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