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호 도성낚시터에서..
- 40여 센티 떡붕어와 월척급 붕어 10여수 낚아
2010. 8. 27.(금)
지난 8월 23일 화천 파로호 도성리(도성좌대)에 다녀왔습니다...
낮에는 손바닥만한 떵붕어들로부터 잔재미를 보고 저녁을 먹고 밤낚시를 은근히 기대했습니다..그런데 씨알좋은 떡붕어 몇마리를 잡으니 동쪽 하늘로 부터 번개가 치고 하늘이 우르렁거렸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 부터 비가 100미리쯤 온다고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강원도 영서지방은 별로 일 것 같아 출발한 길이었습니다만...10시부터 본격적으로 폭우가 내리고 번개 때문에(?) 간간이 이어지는 입질도 끊겼습니다...그래도 번개가 꺼림직했으나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것만 믿고 설마하는 심정으로 떡밥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드디어 비바람에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어 방으로 들어가 눈을 붙이려 했으나, 밤낚시 조황(?)을 대비해 잔뜩 커피를 마셔 파라솔밑에서 번개중간마다 떡밥을 던지다보니 1시가 넘어서자 바람도 자고 같이간 동료는 2.9칸대로 연이어 씨알좋은 떡붕어를 낚아 냈습니다...
▲지난 8월 23~24일 파로호 도성좌대에서 잡은 튼실한 붕어들
저는 가끔 준척급 떡붕어와 참붕어를 잡고요ㅠ,,
3시가 넘자 같이간 동료는 올라오는 길 운전을 담당한 처지라 쉬러 들어가고, 저만 고즈녁히 구름낀 파로호의 좋은 공기와 이따금 보이는 보름달의 운치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거기다 가끔씩 올라오는 찌의 환상적 움직임은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윽고 아침 8시정도가 되자 붕어 씨알은 작어졌으나 오히려 입질을 더욱 활발해 철수하는 12시까지 낚시대 1대조차 감당하기 벅찼습니다..그러나 나오다 만난 옆좌대를 타신분들은 붕어가 한참 나올 그 시간에 잠을 잤다며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신장 40%, 보리20%, 어분30%, 포테이토 계열 집어제, 그루텐10%로 섞어서 그냥 낚시를 했고요..
낚시대는 2.5칸, 2.9칸, 3.2칸을 폈습니다만 나중에 2.9칸 한대로 100여마리 이상을 잡아 씨알 좋은 놈만 10여수 가져와 아는 분 드렸더니 90여세 되신 아버지 닳여 드렸답니다...
근데 요즘 낚시를 자주 다녔더니 드디어 점점 더 가고 싶어지는 병이 도졌으니 큰일입니다...
거기다 더 한 것은 낚시터에서 욕심을 부려 이대저대 접었다 폈다하느라 꽤나 부산스러운 것 같습니다...얼른 마음을 비워야할텐데..잘 되지 않습니다..아직도 마음의 분노를 잠재우고 평정심을 회복하지 못했나 봅니다.
다음 출조길엔 고기 낚는 일보다 자연의 포용과 겸손과 평정심을 배워볼 참입니다..
▲현재는 수위가 올라 포인트도 조금 다릅니다(사진 촬영 2010. 7. 25)
<글 사진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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