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보온병 보고 포탄 주장 헤프닝
(연평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연평도 폭격현장을 찾아 보온병을 들어 살펴보고 있다. 2010.11.30 kimb01@yna.co.kr |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한승 기자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 피해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한 해프닝이 빚어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안 대표가 지난 24일 연평도 피해 민가에서 바닥에 흩어진 `물체'를 보고 포탄이라고 했으나 안 대표가 자리를 뜬 뒤 해당 물체에서 보온병 상표가 발견됐다는 것이 한 방송사의 `영상'을 통해 30일 공개됐다.
영상에는 안 대표가 폭격으로 그을러진 보온병 두 개를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바로 여기 떨어졌다는 얘기네"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같은 당 황진화 의원이 "이게 76㎜짜리이고, 이것은 아마 122㎜ 방사포.."라고 설명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안 대표 일행이 자리를 뜬 뒤 현장에 있던 사람이 "상표를 보니까 포탄이 아닌데.. 보온병!"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영상은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이 같은 날 연평도 현지 방문에서 그을음을 뒤집어쓴 소주병을 들면서 "어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고 발언한 영상에 뒤이어 소개됐다.
민주당 차 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분인 착각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연평도에서 `안보쇼'를 벌이려다 생긴 해프닝이니 더욱 무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공세는 연평도 사태 이후 한나라당이 송 시장의 `트위터 글', `폭탄주 발언' 발언 등을 비판한데 따른 맞불 성격도 있어 보인다.
당시 상황에 대해 현장 방문에 동행했던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내자가 포탄이라고 설명했고, 화염으로 인한 그을림으로 정확한 식별이 가능하지 않아 포병 출신으로 3성 장군을 지낸 황진하 의원 조차도 포탄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긴박한 현장에서는 모든 것에 대해 위험물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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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1/30 20: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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