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함바집 비리'수사 경찰.정치권 확대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함바집(건설현장 식당)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가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을 다음주 초 소환, 조사키로 했다. 또한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한 함바집 운영업자 유모(64)씨가 전현직 치안감급 고위간부 4∼5명에게도 청탁이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2011.1.7 swimer@yna.co.kr |
"강희락, 유씨에게 4천만원 주고 해외도피 권유"
현직 차관급 기관장, 광역단체장도 연루 의혹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함바집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 2∼3명이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기소된 브로커 유모(65)씨가 국토위 소속 의원 2∼3명에게 건설업 관련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 등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가 이들 외에도 민주당 조영택 의원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에게 후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합법적 후원금'이라 주장하고, 이 의원은 금품수수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유씨가 2008년 현직 차관급 기관장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2천500만원을 건넸고,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하고 진위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두 사람 역시 금품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유씨에게 금품을 주고 해외도피를 권유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유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청장이 유씨가 검거되기 전 4천만원을 주고 해외도피를 권유했다고 유씨가 진술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유씨가 검거될 경우 자신의 연루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도피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당시 두 사람 사이의 통화내역을 분석하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강 전 청장과 함께 출국금지된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은 자신이 출국금지 당한 사실을 모른 채 지난 4일 가족과 해외여행을 떠나려다 인천공항에서 출국이 제지됐다.
검찰은 유씨가 현직 공기업 사장인 최모씨에게도 각종 이권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6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보이는 단서를 포착, 진위를 캐고 있다.
ah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1/07 23: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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