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미영 기자 =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10일 "2011년을 새로운 나라를 준비하는 첫 해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이 마지막까지 붙들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특권과 차별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역사적 시점에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2012년을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우고, 서민과 중산층이 어깨를 펴고, 평화가 한반도를 번영케 하는 새로운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동체 회복 ▲사람 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국가 ▲평화를 기본으로 하는 새 사회 건설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그는 "공동체가 서로간의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인격을 존중하는데서 시작되는 만큼 새로운 나라는 인간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며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회, 반칙 없는 투명한 사회, 질적 성장 추구 등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 노동조건의 개선 등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고용 문제와 복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고용확대에 기여하는 교육과 노동과 복지가 융합하는 3각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정책 언급 때마다 따라다니는 재원확보 문제에 대해선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조정해 수혜자, 수요자 위주의 재정을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과세 투명성을 제고하며 증세 수요를 최소한도로 줄여 나가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손 대표는 남북관계에 대해 "한반도에서 신냉전의 대결구도가 조성되면 동아시아의 신질서에서 대한민국의 존재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평화를 강조한 뒤 "6·15와 10·4 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교류와 협력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의 편에 설 것"이라며 "진보진영의 동지들에게 고한다. 서로 다른 점을 찾지 말고 같은 점을 찾고 손에 손을 잡고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진보진영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대권주자들이 복지론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복지가 시대정신 화두인데 우리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이 각기 좋은 복지 방안을 내놓은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하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한국형 복지의 방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데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y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