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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무당파, 非한나라 성향 `뚜렷'(연합)

말글 2011. 11. 11. 08:03

서울지역 무당파, 非한나라 성향 `뚜렷'(연합)

아산정책硏…대선주자 지지율 안철수 1위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가 전체 투표자의 3분의1을 차지했으며, 이들 계층은 내년 대선에서 비(非)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 김지윤ㆍ강충구 연구원은 10일 종로구 연구원 본사에서 열린 `여론조사 세미나'에서 "서울지역의 무당파는 전반적으로 비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는 편인데 2007년 대선(54.1%), 지난해 지방선거(59.2%)에 비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69.2%)에서 비한나라당 후보에 투표한 비율이 크게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투표자 1천1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측ㆍ출구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1%가 `없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는 35.8%로 무당파보다 조금 많았고 민주당 지지자는 21.4%에 그쳤다.

어느 정도 정치에 관심을 두고 있는 투표자 중에서도 무당파의 비율이 30%를 웃돈 것은 제도권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의 투표 참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내년 대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53%가 `모르겠다'고 답했고, 비한나라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40%로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대선에서 지지정당을 결정한 응답자로만 국한하면 87.9%가 비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 셈이다.

대선 유력주자 지지도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34.7%로 가장 많은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8.2% 지지율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12.5%)를 압도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1.1%,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9%,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2%를 각각 기록했다.

j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1/10 20: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