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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의 가을은 해금소리에 물들고...

말글 2015. 10. 20. 23:33

 

남산골의 가을은 해금소리에 물들고...
- 10. 17일 오후 4시, 남산국악당 ‘해금협회 음반발매 기념연주회’ 가져

 

2015. 10. 20(화)


不材終得老煙霞(부재종득노연하)
재목이 못되어 끝내 자연에서 늙어
澗底何如在海涯(간저하여재해애)
골짝 아래에 있든, 바다에 있든 어떠리오
日引暮陰齊島樹(일인모음제도수)
해는 저문 그늘 끌어 섬 속 나무에 가지런하고
風敲夜子落潮沙(풍고야자낙조사)
바람은 밤 씨앗 흔들어 조수 이는 모래에 떨어뜨린다
自能盤石根長固(자능반석근장고)
반석에 내린 뿌리 오래도록 스스로 굳을 수 있으니
豈恨凌雲路尙賖(개한능운노상사)
어찌 구름 길 능멸하기는 길이 아직 멀다 한탄하리오
莫訝低顔無所愧(막아저안무소괴)
부끄럼없이 머리 숙였다 의심하지 말라
棟樑堪入晏嬰家(동량감입안영가)
동량이 되어 안영의 집안에 들어가게 되리라.

 

위 한시는 석상왜송(石上矮松 바위 위 작은 소나무)이란 최치원(崔致遠)의 시다. 산에 있으되 지금은 별로 볼품없어 보이는 돌밭속의 작은 소나무가 나중에 나라의 동량으로 크게 쓰인다는 뜻인줄로 안다. 우리가 해금협회를 주목하는 이유다. 
 

 


단 두 줄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표현해 내며 서양악기에 비해 모자람이 없이 당당한 우리 전통 악기이다!.

 

지난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4시 ‘남산 국악당’에서「해금협회 음반발매 기념연주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연주회는 해금협회(상임대표 안진성)의  잔칫날이자, 안진성 대표의 "Arirang suite" 음반 발매를 축하하며, 해금협회 창립 제15주년 즈음에 발간될 해금협회 악보집을 약속하는 자리이기도 했다는 평이다.

 

또 이날 공연에서 "기분 좋은 날"이 초연되었고 "Arirang suite" 도 합주로 처음 연주된 자리여였다.

 

해금협회의 이날 공연에서 도드리(송구여, 수연장)으로 문을 열어 「적념(작곡 김영재), 화우(작곡 / 박경훈, 구성 / 안진성), 약속(작곡 / 박경훈, 안진성의  해금 약속 음반 수록곡), 기분 좋은 날(위촉 초연, 작곡 /박경훈, 해금협회 음반 ‘기분좋은 날’ 수록곡), Arirang suite(협주 초연, 안진성의 해금 ‘Arirang suite’ 음반 수록곡), 행복한 여행(작곡 / 박경훈, 해금협회 10주년 기념 음반 수록곡) 등이 박수와 환호 가득한 속에 연주됐다.

 

한편 이날 연주회에는 해금협회 김보섭 등 28명의 회원들과 박경훈, 김보미, 조민수, 임태섭, 양훈정, 이유정 등의 연주자도 함께 참여해 푸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무대를 환호속으로 이끌었다.

 

해금협회 안진성 교수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국악을 접해보지 못한 음악 팬들도 우리 전통악기 해금의 다양한 소리와 우리 해금의 매력과 전통국악의 미래를 흠씬 맛보고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금협회’는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로 비전공 해금연주단체로 해금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금의 아름다운 매력을 알리고, 음악 나눔 봉사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그동안 국립민속박물관, 운현궁 일요예술 마당, 서울억새축제, 북서울 꿈의 숲 ‘구석구석 음악회’ 등의 전문 연주활동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 방문 음악회와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병원, 청암요양원 등의 병원과 요양원 등에서 음악 나눔 봉사를 실천하였다.

 

거기다 온·오프라인 무료 강좌와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등에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안진성 교수는 지난 10여 년 동안 성신여대, 고려대학교, 서울교육대학 평생교육원, 서울예대 등에서 해금을 가르치면서 느껴온 것들을 정리하여 2013년 「해금의 정간보와 오선보」, 「해금 소품집」, 2015년 「해금의 시작」을 펴내, 우리 국악계에서 해금을 배우는 지침서로 새로운 지평을 넓혀가고 있으며, 2013년 국립국악원 예악당 등에서 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해금협회, 남산국악당 연주회(기분 좋은 날)

 

 

해금협회, 남산국악당 연주회(화우)

 

 

해금협회, 남산국악당 연주회(행복한 여행)

 

 

 

 

<안진성 교수 프로필>
• 1975년생
• 추계예술대학교 학사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
• 제12회 동아국악콩클 은상(1996)
• 제23회 난계전국국악경연대회 은상(1997)
• 제19회 국립국악원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 은상(1999)
•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강사
•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해금실기지도사과정 겸임교수
•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해금실기지도사과정 지도교수
• 해금협회 상임대표

 

<안진성 대표 저서 & 음반>
• 해금의 정간보와 오선보(2013)
• 해금 소품집(2013)
• 해금의 시작(2015)
• 안진성의 해금 ‘약속‘
• 해금협회 10주년 기념음반 ‘행복한 여행’
• 해금협회 디지털 싱글 「기분 좋은 날」
• 안진성의 「Arirang suite」

 

 

 

 

 

<취재 / '바른선거연구소' 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