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4룡 ‘큰 꿈’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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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 이재오 전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의 총선 대결과 당권 싸움의 막이 곧 오른다. 이들은 모두 '5년 후 대권'을 노리는 인물들이다.
●최고위원 선거
당장 1월 내 치러질 최고위원 공석 한 자리 선거를 놓고 벌어질 힘겨루기가 그 1라운드다.
강 대표와 박 전 대표 측이 정몽준 의원을 미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박 전 대표 측과의 갈등으로 사퇴한 뒤 와신상담해 온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도전을 검토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위원직은 경선보다 추대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원은 당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겠다'는 태도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권 도전에 대비해서라도 최고위원에 복귀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으로서는 이 전 최고위원의 행보가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다.
●공천 갈등
1월 말 출범할 공천심사위원회 역시 4룡 간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총리직을 거절하며 당에 남겠다고 한 박 전 대표는 공천에서 계파 인사들을 최대한 살리는 데 '다걸기(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당선인의 원내 좌장격인 이 전 최고위원의 움직임도 관심사.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이 공천에 너무 깊숙이 관여하려고 하면 박 전 대표 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 오히려 입지가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갈등의 와중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통해 위상을 높이려는 강 대표의 행보도 주목 대상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강 대표는 공정한 공천으로 양대 세력의 갈등을 풀고 이를 총선 승리로 이끈 뒤 7월 대표 경선을 깔끔히 마무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흠이 나면 자신의 '대권 플랜'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과 전당대회
총선은 정 의원과 박 전 대표에게 차기 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첫 무대가 될 것이라는 데 당내 이견이 없다.
정 의원은 국민적 지명도를 이용해 과반수 의석 승리 견인에 기여하는 동시에 울산과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당내 세력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의 첫 발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 전 대표 역시 특유의 대중성을 무기로 총선 승리를 주도하면서 '준비된 차기 주자'라는 인식을 각인시킬 기회로 삼을 게 분명하다.
7월의 차기 전당대회는 4룡들의 정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최고위원의 '당권 재수'가 유력하고, 정 의원이 당내 반(反)이재오 세력을 등에 업고 이 당선인 측 대표주자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표가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그의 주변에선 "대통령 이명박, 당 대표 박근혜 구도로 차기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미 대표를 지낸 국민 정치인이 오히려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는 반론이 엇갈린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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