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장애인.소외계층 상위배치"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은 4.9 총선 비례대표 1번으로 `빈민촌의 대모'로 알려진 강명순 목사를 내정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상위 순번은 대체로 서민.빈민층 등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면서 "여성에게 배정된 비례대표 1번은 빈민운동가인 강 목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비례대표 1번은 빈민운동가 출신을 영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종 비례대표 명단은 내일 공천심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확정한 뒤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4년 이화여대 시청각교육과(현 교육공학과)를 졸업한 강씨는 대학 시절 빈민촌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빈민 운동에 투신해왔다. 1986년부터는 `부스러기 선교회'를 창립해 빈곤층 아동 후원을 시작했으며, 이는 현재 전국 9천700여명의 빈곤층 어린이를 후원하는 `부스러기 사랑나눔회'로 발전했다.
강씨는 또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엔 `신나는 조합'이라는 공동체를 조직,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보증 소액대출) 사업을 시작해 노숙자 등 도시 빈민층 지원활동도 계속해 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2번도 한센병력이 있는 장애인 사회활동가를 영입해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격 영입해 비례대표 2번으로 알려졌던 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상위 순번에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수위 부대변인을 지낸 이정선 장애인재활협회 이사, 이경혜 부산점자도서관장,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 박성철 공무원노조연맹 위원장 등 장애인 및 노동계.농어민 등 취약계층 인사들의 전면 배치가 예상된다.
이밖에 이경숙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배은희 전 공동선대위원장,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금래 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여성팀장, 민동필 전 인수위 과학비즈니스벨트TF 팀장 등이 당선 가능권 번호를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조윤선 신임 대변인의 상위 순번 배정도 거론된다.
한 관계자는 "이번 비례대표 선정은 `재산 역순'으로 진행됐다 할 정도로, `부자당' 이미지 쇄신에 역점을 둔 것으로 안다"면서 "영입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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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3/23 12: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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