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생각에 잠긴 박근혜 전 대표
(인천=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22일 오후 인천 부평을 지역구 한나라당 구본철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kong79@yna.co.kr |
"저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4.9 총선 공천 결과와 관련, "한마디로 정당정치를 뒤로 후퇴시킨 무원칙한 공천의 결정체였고, 과거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해 얻은 천금같은 기회를 날려버린 어리석은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이같이 강력히 비판하면서 "저는 작금에 한나라당에서 일어나는 공천파동과 당 개혁 후퇴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책임은 당을 더 개혁하지는 못할 망정, 이미 개혁되어 있는 것조차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시킨 당 대표와 지도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올해 초 공천완료 시기를 둘러싼 당내 파동 당시 당 지도부의 공정 공천 약속 사실을 상기한 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제가 속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어쩌면 속을 줄 알면서도 믿고 싶었다. 약속과 신뢰가 지켜지기를 바랐다"며 "그러나 결국 저는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향후 총선 지원 유세 여부와 관련, "제 선거도 있고, 지원유세 계획은 없다"고 총선 기간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머물 것이며, 다른 지역구에 출마하는 당 소속 후보의 지원 유세는 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친박(親朴.친박근혜)계열 공천 탈락인사들이 주축이 된 `친박연대'나 `무소속 연대' 소속 출마 후보들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그분들을 지원할 수는 없다"며 "그 분들은 참 억울한 일을 당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건 간에 잘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3/23 14: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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