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제한적 개헌을 검토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야는 물론 계파별로도 이해 관계가 달라 격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개헌 관련 언급을 뒷받침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개헌을 완료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내걸었습니다.
개헌을 비롯한 정치개혁은 국회의 몫이라며 국회가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당내에서 개헌특위를 가동한뒤 다음달 재선거 이후 여야가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하자며 속도를 냈습니다
[녹취: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국회에서 쫓기지 않고 정말 사심 없이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여야관계도 재정립될 수 있고"
민주당은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아직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논의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것입니다.
[녹취:정세균, 민주당 대표]
"대통령도 여당도 안을 갖지 않고 개헌 개헌 얘기하는 것은 진정성 없는 부분이고 이것은 분명 정략적이라고 판단한다"
자유선진당은 개헌을 하려면 크게 하자며 제한적 개헌론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녹취: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개헌을 하려면 광폭으로 해야 한다. 소폭으로 하려면 차라리 건드리지 않고 놔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여야가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내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개헌 논의가 조기에 부상하는 것에 경계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김영선, 친박계 의원]
"개헌문제에 관해서는 사회적으로 굉장히 심사숙고를 하고 오래 연구하고 더 뜸을 들일 필요가 있다."
여야는 물론 계파별로 이견을 보이는데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정치권의 개헌 논의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격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류충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