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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병 의원 조사...한명숙 전 총리 출석 거부(YTN)입력시간 : 2009-12-12 03:03[앵커멘트]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이 골프장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출석 통보를 받은 한명숙 전 총리는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한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은 날을 넘겨 오늘 새벽 0시 30분 쯤에 귀가했습니다. 돌아가면서 현 의원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잘못은 없다며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현경병, 한나라당 의원]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전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결과를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 의원에 대한 조사는 경기도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회장 공 모 씨에게서 1억 원을 받은 혐의에 집중 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4일 현 의원의 보좌관 김 모 씨를 체포해 조사하면서 현 의원이 공 씨에게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 의원은 총선 때 생긴 빚을 갚기 위해 꾼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현 의원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치고 범죄구성 요건을 따진 뒤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등 여러 업체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도 다음 주 중반쯤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자금 수수 규모가 4억 원대로 검찰의 통상적인 구속영장 청구 기준인 2억 원을 넘지만 회기중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구속수사 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소환 통보를 받았던 한명숙 전 총리는 검찰에 나가는 대신 노무현 재단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녹취:한명숙, 전 국무총리] "진실이 아닌 일에 대해 저는 단 한뼘도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 모든 인생을 걸고 수사 기관의 불법행위와 공작정치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한 전 총리측은 또, 수사팀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고, 의혹을 처음 실명 보도한 조선일보에는 손해배상 10억 원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가지고 있는 한 전 총리의 혐의는 재작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정이 건넨 5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일단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체포 영장 청구 등 강제 조사 방식 대신 14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해달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