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서울 청량리역 철도부지 위에 공원이 들어선다.
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는 청량리 민자역사 옆 철도부지에 덮개를 씌워 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공원이 들어서는 철도부지는 차량정비, 검수, 차고 기능을 하는 철도시설이 있던 동대문구 전농동 587번지 일대의 3만2천여㎡다.
구는 한국철도공사 소유인 철도부지를 덮어 하부의 철도시설은 그대로 두고 상부에 주민들의 생활공간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철도부지 바로 옆에는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의 청량리 민자역사가 건립 중이며 역사 주변으로 41~44층(최고높이 150m) 규모의 주거타운 5개 동도 들어설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철도부지 주변으로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면 철도부지가 건물들에 둘러싸여 묻히게 된다. 복개를 통해 생기는 땅에 영화관, 전시관 등 문화시설과 광장 등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중순께 개발 타당성 용역을 끝내고 최근 용역결과를 한국철도공사에 통보했다.
구 관계자는 "복개로 생기는 땅에 어떤 건물과 시설을 세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철도공사에 보냈고, 공사 측으로부터 검토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원이 완성되면 전농동과 제기동 주민들이 각각 양 지역을 오갈 때 멀리 돌아가지 않고 왕산로나 홍릉길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청량리 일대에 민자역사와 '철길덮개 공원', 문화공간이 완성되면 동대문구의 명실상부한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5 05: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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