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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은미 진현철 기자 = 올해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 임기의 중간 지점에 위치, 현 정권의 중간 평가의 성격이 강한 만큼 여야 모두 사전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인천 시장 등 6월 선거의 승부를 가를 수도권 지역의 여야 경쟁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장
서울 시장은 올해 지방선거의 '핵심'이다. 지역색이 강한 충청과 영호남 지역은 '나눠먹기'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수도권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나 수도권에서도 서울은 민심의 향방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인데다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으로 간다는 인식이 많아 여야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들보다 서울시장은 후보들의 윤곽이 비교적 많이 드러난 상황. 현재 집권여당인 한나라당과 2012년 재집권을 노리는 민주당 외에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의 진보진영도 자천타천 유력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유독 서울 시장 자리를 둘러싼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현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을 공언한 데 이어, 최근 '안티 오세훈'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원희룡 의원 역시 도전장을 내고 열심이다.
오 시장은 대외적으로 반듯한 이미지와 함께 현직 프리미엄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업의 정치헌금 불가 및 정치자금 모금한도 축소의 내용을 담은 '오세훈법'으로 자칫 당내 경선에서 힘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원 의원은 중진으로 도전장을 내민 현역 의원들 중 가장 활발하게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당 내외의 모든 모임에 참석하면서 일찌감치 '안티 오세훈'으로 구도를 잡았다. 그러나 이같은 네거티브 전략을 두고 지나치게 이르다는 평가 역시 이어진다.
그 외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인물로는 대변인에 이어 미디어법 통과에 주효한 역할을 한 나경원 의원과 이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정두언 의원이 있다.
야권 인사 중에서는 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지난 11월,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또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2006년 선거에서 패배한 강금실 전 장관의 이름도 거론된다.
특히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한 전 총리는 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인사 로비 의혹으로 인해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도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민주노동당의 이수호 최고위원과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경기지사
경기지사 후보로는 한나라당의 김문수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아직 김 지사의 재선 선언은 없었으나 임기 중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현직이라는 점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
이에 김 지사 측은 차기 대선 도전과 경기지사 재선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대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여의도 입성을 통한 당내 지분 확보 역시 필요하기에 2선의 경기지사 보다 국회의원이 우선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에 대적할 인물로는 민주당의 김진표 최고위원이 가장 유력시된다. 김 최고위원은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냈으며 수원을 기반으로 지명도가 적지 않다. 또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에서 홍영표 의원을 당선시킨데 막대한 공헌을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그 외 야권 인사로는 진보신당 심상정 전 의원과 민주당 천정배·김부겸·이종걸 의원이, 여권에서는 남경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장
인천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손에 쥔 안상수 현 시장이 현재까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천명한 안 시장은 3선에 도전할 예정이지만, 축구경기 무료입장권 배포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어 그리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그 외 주자로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과 박상은·유정복· 윤상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김교흥·이기문·문병호·유필우 전 의원이,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성진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강원·제주지사
강원지사는 다른 지역보다 유달리 각축전이 치열하다. 대다수 지역에서 현역이 재선·3선에 도전하는 것에 반해 현역인 김진선 강원지사는 이미 3선인 만큼 내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 여권에서는 이계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허천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에서는 이광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이 외에도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창복·조일현 전 의원 등이 있다.
제주지사는 김태환 현 지사의 3선 도전에 따라 구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주민소환투표로 큰 홍역을 치른 김 지사는 오히려 이 사건으로 인해 결과적으론 재신임을 받은 셈이 됐기때문이다. 그 외 여권 인사로는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과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 등이 후보군에 오른다. 야권에서는 김우남 민주당 의원 및 우근민 전 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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