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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말 1150만원 들여 제주도 간 구의원(뉴시스)

말글 2010. 1. 12. 09:19

임기말 1150만원 들여 제주도 간 구의원(뉴시스)
기사등록 일시 : [2010-01-12 08: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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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울산 중구의회 의원들이 극기훈련을 한다며 구비 1150만원을 들여 제주도로 신년연수를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중구의회 등에 따르면 구의원 11명 중 9명(한나라당 8명 전원, 진보신당 1명 참가. 민주노동당 의원 2명 불참)의 의원이 사무국 직원 14명과 함께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115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로 떠났다.

이들은 첫날 의회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라산 등반을 실시했으며, 12일은 2010년도 주요업무계획 및 업무연찬회와 2009년도 의정활동 평가 및 분석, 지방의원의 위상제고와 이미지 메이킹·리더십 등의 교육시간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날은 제주도의 우도 담수정수장을 방문한 뒤 울산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다.

그러나 임기 마감과 함께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방의원 위상제고와 이미지 메이킹 등의 교육을 갖는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주위의 반응이다.

특히 의회 구성 초기 사무국과 화합 차원에서 실시하는 연수를 제외하곤 직원 14명이나 동행한 경우가 없다.

이번 연수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은 홍인수 의원은 "임기 말에 대규모 직원을 대동해 주민세금으로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가는 것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해외 연수뿐 아니라 국내 연수도 계획을 세워 내용성있게 실시해야 한다. 시기적으로 좋은 시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번 연수에 대해 "연수 핑계 삼아 직원 단합대회를 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권순정 의원도 "마지막 회기를 맞아 의원들과 직원들이 함께 4대 의회의 반성과 평가를 건설적으로 하고 5대 의회에 경험을 전수하는 것은 적은 예산을 들여 인근지역의 명산을 방문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