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정세균-손학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오찬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0.4.26 uwg806@yna.co.kr |
`先단일화, 後 복귀' 검토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김정은 기자 = 야권연대의 중재역을 자임하고 나선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신비주의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26일 정세균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경기지사 선거 후보 단일화 문제 등 6.2 지방선거 대책에 대해 논의했지만 당무를 맡을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민주진영 대연합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면서 후보간 연대 테이블 구성을 정 대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회동에서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경기지역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당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정 대표도 이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손 전 대표도 단일화 성사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 핵심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자임, 정치활동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해석했으나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단일화가 되지 않는다면 지방선거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도 있고 정치복귀 일정이 전반적으로 순연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손 전 대표는 정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힘을 보태달라"며 사실상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야권 단일화가 먼저"라며 확답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외곽지원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그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할 일을 열심히 한 후에 표를 달라고 해야 떳떳한 정치가 된다"고 말해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
이런 행보에 대해 당내 일부에선 "당의 지도자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도성향의 한 다선 의원은 "복귀면 복귀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유시민씨와의 단일화가 야권 전체의 지상과제라도 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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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4/26 15: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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