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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후반기 원구성 힘겨루기(연합)

말글 2010. 5. 9. 08:12

여야, 국회 후반기 원구성 힘겨루기(연합)

세종시 문제 다룰 국토해양위원 인선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단이 각각 출범하면서 조만간 18대 국회 후반기의 원구성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전반기 원구성 협상이 이뤄진 2008년 153석이었던 한나라당의 의석수는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일부와 무소속 의원의 입당으로 169석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늘어난 한나라당 의석은 원구성 지도가 바뀔 가능성을 예고한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야당과 협상을 통해 원구성을 하겠지만 의석 분포를 볼 때 전반기 때보다 1∼2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더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반기 18개 상임위 및 상설특위 가운데 운영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외교통상통일위, 국방위,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토해양위, 정보위, 예결특위, 윤리특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직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와 교육과학기술위, 농림수산식품위, 지식경제위, 환경노동위, 여성가족위 6개 상임위,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해 보건복지위의 위원장 자리를 가져갔다.

   한나라당은 우선 후반기 원구성에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자유선진당 몫의 보건복지위원장직을 찾아오고, `불량 상임위'로 불리는 교육과학기술위원장직도 여당 몫으로 돌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원래 보건복지위가 야당 몫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여야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배치를 위한 각 당 내부의 `교통정리'도 관심을 모은다.

   한나라당은 위원장직에 재보선 없이 3선을 채운 의원을 배정한다는 원칙 하에 계파와 전문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희망 상임위를 복수로 신청받은 뒤 선수(選數), 이념 성향, 연령 등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몫 상임위원장직에는 정무위 이한구, 기재위 김성조, 외통위 남경필, 국방위 원유철, 행안위 안경률, 문방위 정진석, 국토위 장광근 허태열, 예결위 이주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당은 전당대회 이후 합당할 미래희망연대 몫으로 상임위원장직 한 자리는 남겨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으로는 법사위 박주선 우윤근 박영선, 지경위 김영환, 교과위 김성순, 농식품위 최인기, 환노위 변재일 오제세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aayys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5/09 07:00 송고